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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동계 올림픽이자 23번째 동계올림픽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2월 9일 화려하게 개막하였습니다. 참가국 92개국, 참여 선수 약 3천명(2,92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이것에 맞게 금메달 갯수 역시 역대 동계 올림픽 최초로 100개를 넘는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는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우는 미국의 숀 화이트(Shaun Roger White. 1986년 9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출신)가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데요.



숀 화이트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한 '동계 올림픽 2연패' 챔피언 입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실수를 범하여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하였습니다.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선수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연간 수입이 1000만 달러를 넘으며 동계스포츠 선수로는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이를테면 스노보드계의 마이클 조던, 메시, 호날두에 해당하는 선수입니다.


< 부상 당시 숀 화이트가 쓴 헤드폰의 문구 'Normal is Boring (평범한 건 따분해)' >


스노우보드 하프 파이프에서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선수이지만 이번 평창 올림픽 출전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하며 얼굴을 62바늘이나 꿰매야 했고 미국 국가대표 2차 선발전까지 4위에 머무르며 탈락의 위기에 봉착할 뻔 하기도 하였습니다.


<위 화면을 클릭하시면 숀 화이트(Shaun White)의 100점 만점 순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미국 콜로라도 스노매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은 미국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겸한 경기였는데요. 이날도 1,2차 시기까지 모두 착지에 실패하며 메달권에서 멀어지는듯 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그의 전매 특허 기술인 '더블 맥 트위스트 1260'과 '프런트 사이드 더블 콕 1440'등을 완벽하게 성공, 100점 만점을 받으며 단숨에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화이트는 2012년 동계 X게임에서 역대 최초로 100점을 받은 이후 생애 2번째 100점을 받으며 극적으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지었습니다. 참고로 역대 하프파이프 100점을 받은 선수는 숀 화이트(미국. 2회)와 재미교포 클로이 김(미국. 1회) 단 2명뿐 입니다.


<리즈(?) 시절의 숀 화이트>


숀 화이트는 어렸을 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 받으며 7살 때 이미 버튼(BURTON. 스노우보드계의 나이키에 해당하는 회사)의 후원을 받으며 어린 나이에 프로 성인 선수들을 능가하는 기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숀 화이트는 스노우보드뿐 아니라 스케이드보드 선수이기도 합니다>


경력과 인기 모두를 차곡차곡 성실히 쌓으며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가장 상품가치가 높은 스포츠스타로 선정 되기도 하였습니다. (참고로 당시 2위가 우리의 자랑스런 피겨 전설 김연아 선수 였습니다. 우리 기준으로는 김연아 선수가 당연히 1위인데 말이죠.)



전설적인 선수인 만큼 그 명성에 맞게 수많은 회사의 광고 모델이기도 하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컴퓨터 게임을 출시할 정도로 사업적 능력도 있으며 자신이 사용하는 장비를 직접 디자인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평창 올림픽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는 대회 초반인 2월 13일, 14일에 걸쳐 치루어 지는데요. 14일 오전 11시 30분에 남자 하프파이프 3번째 결승 런이 끝나면 메달의 주인공들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숀 화이트가 출전하는 하프파이프 중계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대표중에서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만큼 그를 통해 대회 초반 뜨거운 이슈화를 시키냐 마느냐가 대회 전체 중계 열기의 성패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문에는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경기가 일반적으로 저녁에 많이 치루어 지는데 이번에는 미국 현지 황금 시간대 방송을 위해 오전에 편성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입니다. 숀 화이트의 위상을 감안한다면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니라고 보여지기도 할 정도입니다.



자신의 4번째 동계 올림픽에서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숀 화이트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평창 올림픽에 도전하는 자세가 남다른데요. 그는 매 시즌 출전했던 미국 아스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X게임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까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프파이프의 시상대(포디움) 최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 선수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단연 숀 화이트를 꼽고 있는데요. 스피드는 물론이고 기술에서도 고난이도의 기량이 요구되는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0년 넘게 여전히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00점 만점까지 기록하며 컨디션도 최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숀 화이트가 올림픽 3연패 순간에서 그의 발목을 붙잡은 실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의 생애 마지막 동계올림픽 출전이 될 수도 있는 평창에서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그 기회를 꽉 붙잡을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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