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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월 말, 스마트폰 앱 '배달의 민족(배민)'을 통해 파스타를 주문한 고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매장의 사장이 자신의 개인(신상) 정보 공개를 노출하고 협박하였으며 이에 대해 배달의 민족은 미온적 대처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이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24시 페레로 파스타 역삼점...배달의 민족(배민) 어플 고객 정보 유출 논란 :

   http://kingshandle.tistory.com/458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은 지난 11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의 민족'을 통해 주문한 것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오며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을 20대 여자라고 밝힌 A씨는 "배민(=배달의 민족) 후기 안 좋게 남겨서 사장한테 전화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A씨는 지난 10일 새벽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명가 불닭발&오돌뼈 전문점에서 불족발을 시켰다고 합니다. 너무나 배가 고픈 상태에서 음식을 받았는데 계란찜에서 쉰내(상한 냄새)가 났고 불족발 역시도 자신의 입맛에 맛지 않아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맛있는 야식을 기대하며 배달을 시켰지만 자신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에 A씨는 솔직히 화가 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A씨는 배달의 민족 앱 후기에 (만족도) 별점 1개만을 주고 "불족발 맛이 없었고 계란찜에 쉰내가 났고 (오히려 메인 메뉴보다 사이드 메뉴인) 주먹밥이 제일 맛있었다"라고 솔직한 평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간은 흘렀고 다음달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에 A씨의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낯선 번호의 전화라 받지 않으려 했지만 함께 있던 지인이 받아보라고 하여 얼떨결에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상대방은 "XX아파트 XXX동 XXX호 맞으시죠?" 라고 물었고, 놀란 A씨는 도대체 누구시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어제 불족발을 판매(배달)했던 불닭발&오돌뼈 전문점 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주변 소음때문에 간간히 통화 내용이 잘 안들리긴 했지만 불닭발 사장은 "후기에 계란찜에서 쉰내가 난다고 했는네 간혹 계란찜을 미리 만들어 놓는 업소들도 있지만 자신들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만들어서 나간다..그럴수가(쉰내가 날수가) 없다" 라는 분위기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불닭발 사장이 자신이 작성한 불만족 후기의 삭제를 요구하는 것같아 "후기를 지워드릴까요?" 라고 물었고 사장은 "후기 지워주시면 좋죠"라고 대답하며 통화를 끝냈다고 합니다. A씨와 함께 통화 내용을 듣게 된 지인은 "(배달의 민족 앱) 후기 때문에 (매장 사장이) 새벽 이시간에 전화를 한거냐?? (혹시 모르니) 통화 내역 지우지 말아라"라며 함께 어이없어 했다고 합니다.


지인과 헤어진 A씨는 집으로 돌아 갔는데요. 집에 도착해서 휴대폰을 보니 해당 매장의 부재중 전화 표시가 남겨져 있었고 이것을 확인하는 중에 또다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업체 사장은 후기를 지운게 맞냐고 확인차 전화를 한 것이었고 A씨는 "지금 새벽 1시인데 (이 시간에) 전화하는게 맞는거냐?"고 되물었다고 합니다.



업체 사장은 "그렇게 후기를 올리면 가게 이미지에 손해가 된다. 어제 새벽에 배달을 시켰길래 새벽에 전화를 한거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제가 지금 (배달의 민족 앱) 후기 지우는 건 얼마전 배달의 민족 (개인 신상 정보 유출) 사건이 생각나서 (매장 사장이 고객의) 집주소도 알기에 나한테 무슨일이 생길까봐 지우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장은 "다른 후기들 보면 다른건 몰라도 계란찜 맛있다는 리뷰가 많은데...지금껏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다. 어떻게 계란찜에서 쉰내가 날 수 있느냐? 다른 후기들과 (내용이) 많이 다르면 손님께 손해 배상 청구를 할수도 있다"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손님께 후기 삭제 요청하는 것은) 악의적으로 그러는게 아니에요.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드는 거죠. 나중에 또 시키시면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다.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하시고..."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사장에게 늦은시간에 전화하여 악의적(?) 후기를 지워달라는 어이없는 요청에 제대로 반박도 못했다면서 휴대폰에 통화 녹음 기능이 없어서 녹음을 하지 못한게 너무 속상하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번 배달의 민족 개인 신상(정보) 유출 사건을 잘 알고 있기에, 배민 매장들이 고객들의 집주소도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이 해코지라도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감이 가장 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A씨는 24시간 운영이라는 배민(배달의 민족) 고객센터(☎1644-0025)에 바로 전화를 하였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오전에 다시 배민 고객센터와 연락을 하였고 해당 상황에 대한 캐쳐 사진을 메일로 보냈다고 합니다. 고객센터에서는 배달 업무외에 (해당 매장이) 전화를 한 건 불법이고 이런 일이 흔하지 않다면서 수요일날 연락을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지난 1월에 발생한 배달의 민족 강남 파스타 매장의 피해자 역시 개인 신상 노출과 협박에 대해 공포와 불안감을 호소하였고 배달의 민족은 부랴부랴 해당 업소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구해 본다면서 피해를 본 고객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공식 사과문을 배달의 민족 공식 앱이 아닌 블로그 단 한곳에만 게재하며 사과의 진정성 역시 논란이 되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공식홈페이지 외에도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등의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고객의 신상 정보 유출과 관련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공식 홈페이지및 해당 앱뿐만 아니라 모든 소통 채널에 동시에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여전히 사태 인식이 부족하고 오히려 사태를 축소시키려 한다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진짜 배민(배달의 민족)은 뭐 하는건지.." "저번 고객 정보 유출 사건 터진지 얼마나 됐다고.." "후기 지워달라고 전화한거 실화?" "고객 집위치, 전화번호 다 알다니..너무 무서워"등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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