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음악, 영상, 공연, 미술, 일러스트('삽화'를 뜻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줄임말)등 모든 창작물의 창작자에게는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저작권이 주어집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카이(KAI)가 그린 일러스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논란이 발생, 원작자(창작자)와 네티즌들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진 것이 화제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일, 엑소 카이(KAI. 본명 김종인. 1994년 1월 14일생)의 한 팬이 카이 누나가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 일회용 컵을 들고 있는 인증샷을 올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일회용 컵에는 곰 한마리가 커피잔들 들고 커피향을 음미하는 듯한 일러스트(그림. 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요.



게시물 작성자는 "카몽(카페 이름) 컵 바뀐거 종인이('카이'의 본명)가 그린거래. ㅠㅠㅠ 핫(HOT)은 이불 덮고 있는 거래요. ㅠㅠㅠ 아 귀여워 내새낑 ㅠㅠㅠㅠㅠ. 진짜 천재야 종이니...."라는 멘션을 달았습니다.



작성자는 엑소 카이가 직접 그린 것에 연신 감탄하는 글을 남겼는데요. 이것을 본 해당 일러스트의 원작자가 SNS(트위터)에 해당 사진과 오리지널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장난X냐. X발 진짜" 라며 "카페에 직접 연락 취했고 해당 이미지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매년 표절당하는 전일러스트레이터 현웹툰작가 원고방송" 라며 표절을 주장하며 그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였습니다.



원작자는 "저딴거 볼때마다 일러스트레이터 때려친거 잘했단 생각 들고 막 X발 애미터진 개X발X년들" 이라며 표절한 사람과 그 가족까지 함께 싸잡아 비난하는 인신 공격성 과격 발언(흔히 '패드립')을 하면서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논란이 발생하자 네티즌들 사이에는 "표절여부가 명확하지도 않은 상황속에서 원작자라 주장하는 사람의 발언이 지나친 것이 아니냐", "논점은 그게 아니지 않느냐? 카이가 표절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논점을 흐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며 팽팽한 의견 대립이 펼쳐졌습니다.



논란이 점점 커질무렵 원작자가 SNS(트위터)에 "당사자간(카페 사업자와 원작자)에 합의로 마무리 했으니 제3자(네티즌및 팬들)는 더이상 문제삼지 마세요" 라는 글과 함께 표절 논란이 된 종이컵과 투명컵을 모두 폐기한다는 사진을 함께 첨부하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카이 누나의 카페측에서 원작자에게 연락하여 표절을 인정하고 해당 컵은 전량 폐기로 합의를 하며 발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보여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카이의 표절이 명확해 졌다며 오히려 카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더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카페측은 "이번 컵에 사용된 그림은 저희(카페측)가 모든 시안을 결정 후 (카이에게) 전달하여 그려졌습니다. 아티스트(카이)는 전달받은 시안으로 그림만 그렸을 뿐, 의도한 표절과는 무관합니다"라고 해명 하였습니다.



카페측(직원 또는 카이의 누나)에서 우연히 웹에 그려진 오리지널 고양이 그림을 보았고, 주변에 비슷한 그림이 많아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프리소스인줄 알고 디자인을 확정한 후, 카이에게는 시안 그대로 그리기만을 부탁한 것이라고 밝힌 것인데요.


<원작자의 오리지널 일러스트>


해당 해명에 대해 카이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은 "괜히 카이만 상처 받았을 듯" "원작자가 더이상 제3자는 관여하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지" "카이가 표절한 것이 아니라니 다행" "카페측이 카이에게 부탁하기전 저작권 여부를 확실하게 챙겼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중의 유사 일러스트>


하지만 원작자와 카페측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카페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카페측(카이 누나)이든 카이든 표절은 인정한거네" "자기 동생(=카이)한테 피해갈까봐 거짓말까지 하네" "표절이 걸리지 않았다면 오히려 카이가 그렸다고 홍보했을지도"등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표절 사실이 불거지자 원색적이고 강렬한 비난을 했던 원작자는 그동안 자신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표절당한 것에 대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피잔을 든 고양이의 표절이 너무 많아져서 대한적십자도 이것이 프리소스인 줄 알고 임의로 사용, 원작자의 항의에 사용을 취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