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 보이스 피싱 당하지 않는 방법

보이스 피싱의 피해가 많이 알려지면서 범죄 수법도 더 교묘해 지는데요. 얼마전에는 가상 화폐 거래소 계좌를 이용한 보이스 피싱을 당한 20대 여성이 8억원의 재산 피해를 보며 역대 개인 최대액(기존 6억원)을 기록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보이스 피싱의 경우 금융 당국이나 경찰 또는 검찰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선 전화로 경찰이나 검찰이라고 하면 덜컹 겁이 나면서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지게 되어 보이스 피싱 피해를 당하기 쉽습니다.

이럴때 몇가지 상식을 알아두면 피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검찰청(검사, 검찰 수사관)이라면서 전화가 왔을땐 일단 보이스 피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99% 이상이 사기 전화이기 때문입니다.

거의 드물게 1~2% 아주 작은 확률이지만 진짜 검찰청일 경우도 있을 수가 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은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실제 근무 여부 확인 및 해당 검찰 수사관과 직접 통화하기

보통 사기범들은 "OOO씨죠? 여기는 OO검찰청 OOO 검사(or 수사관) 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라며 소속 검찰청과 이름을 밝히며 보이스 피싱을 시작하는데요. 이때 당황하지 말고 "제가 지금 바빠서요" "회의중인데요" "잠시후에 다시 전화 드릴께요" "통화중이라서요" 라고 얘기하며 일단 통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실 확인에 들어 갑니다. 해당 검찰청의 홈페이지에 접속, 검찰청 대표 전화를 확인한후 전화를 겁니다. "OO검찰청 OOO수사관 이라는 분이 제가 사건에 연루되었다면서 전화를 했는데 정말 이런분이 근무하나요?" 라고 실제 근무 여부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잠깐!!! 실제로 근무한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됩니다!!! 범인이 실제 근무자의 이름을 사칭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해당 검찰청 민원실에 실제 근무하는 검찰 수사관의 직통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꼭 직접 해당 수사관과 통화를 하여 전화한 사실이 있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아마 99%는 검찰 수사관이 전화한 적이 없다고 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 형제(사건) 번호 물어 보기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가 오면 일단 해당 검찰청과 이름을 물어본 뒤 "혹시 형제번호(사건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라고 물어 보세요. 여기서 형제(?)는 가족간의 호칭이 아닌  "형사 사건의 수사 단계에서 부여되는 번호"로서 검찰청에서 조사중일 경우 부여 되는 번호 입니다.

검사나 검찰 수사관이 직접 전화를 하였다면 이미 형제(사건)번호가 부여되었다는 것이므로 형제번호를 물어보면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형제번호의 형식은 보통 '2017 형제 XXXX' 식인데요. 맨앞부터 수사연도+'형제'+숫자로 구성이 됩니다. 범인이 대충 얼버무리기 위해 형식에 맞지 않는 번호를 부른다면 사기일 확률 100% 입니다.

◆ 검찰청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말해 보기

검사나 검찰 수사관은 현장을 덮쳐야 하는 현행범이 아닌 이상 검찰청이 아닌 장소에서 수사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검찰 수사관이 은행이나 현금지급기(ATM), 카페등에서 보자고 한다면 이것 역시 100% 보이스 피싱 입니다.

◆ 변호사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해 보기

검사나 검찰 수사관 사칭이 의심된다면 (아니 의심이 안되더라도 일단) "안녕하세요. 저는 변호사 OOO 입니다" 내지는 "제 전임 변호사와 얘기해 보고 전화 드릴께요" "친구가 변호사인데 물어보고 전화드릴께요" 라고 얘기해 보세요. 99% 이상이 바로 전화가 끊어질 겁니다.

검사나 검찰 수사관이 아닌 금융 당국 관계자라고 사칭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럴때 역시 정확한 직책과 이름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몇가지 방지책을 준비해 놓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연 이체 신청제도 이용

인터넷 뱅킹이나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으로 송금하는 경우, 3시간 이내 취소 버튼을 누르면 이체 거래가 취소 되는 제도 입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또는 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하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당일 중 예약 이체가 불가하며 ATM(현금지급기) 이체시에는 지연 이체가 적용되지 않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지연 인출제 이용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 현금이 100만원 이상 입금될 경우, 30분이내에는 자동화기기나 현금입출금기(CD/ATM)에서 현금 인출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보이스 피싱을 당해 송금을 했거나 엉뚱한 계좌 번호로 송금(이체)를 하였을 경우에는 해당 은행 콜센터나 경찰청(112번) 또는 금융감독원(1332번)으로 신속히 연락하여 지급 정지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지급 정지 신청을 한 이후에는 송금한 은행으로 직접 찾아가셔서 꼭 '피해구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요. 피해 발생으로부터 14일 이내에 신청서를 작성해야 유효하니 이 점은 꼭 유의해 주세요.

요즘은 보이스 피싱 피해(사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웬만하면 사기범들의 꾀임에 넘어가지 않기는 하는데요. 사람이라는게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경우도 있으니 방심하지 마시고 항상 조심 또 조심하셔서 보이스 피싱 피해를 입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