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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쉼을주는시 - 나희덕 <땅끝>

킹스핸들 2017. 2. 17. 09:00

쉼을주는시 - 나희덕 <땅끝>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몇년전 관심을 모았던 모카드사 광고 카피 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현대인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것 같아서

더욱 인기를 끌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TV,인터넷,E메일,SNS등으로 삶이 너무나

빼곡할때 시를 통해 잠시 쉬어가는건 어떨까요?

중고등학교때 김소월,윤동주 이후에 시를

접할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히 요즘 교과서에 실린

현대시 한편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희덕 <땅끝>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각각의 행과 단어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에 대해 거의 외우다시피

시를 접하게 되어 시가 아닌 또하나의 예문이

되어버리기도 하지요.

그런 압박감 없이 편하게 시를 접하는 나이가

된것이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교과서적인 해설을 생각할 필요없이 그저

마음이 닿는대로 느끼면 된다는점은 

좋은것 같습니다.


                    


'살면서 몇번은 땅끝에 서게 되지'

인생을 살다보면 특히 졸업후 사회인이 되어서는

수없이 많이 벼랑끝으로 내몰리는것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있다는 것이'

도저히 버틸수 없고 이겨낼 수 없을것만 같은

땅끝의 시간들을 버티고 난 뒤 돌아보면

더 강한 나로 이끄는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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