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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라쿠카라차 뜻 아셨나요?

킹스핸들 2017. 2. 9. 09:00

라쿠카라차 뜻 아셨나요?


어릴적 불렀던 동요 '라쿠카라차(La cucaracha)'

혹시 기억하시나요??

앞부분보다는 후렴부인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아름다운 그 얼굴~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희한하다 그 모습~

이 부분이 강하게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라쿠카라차'라는 부분이 단순히 흥을 돋우기

위한 의미없는 추임새 정도로만 생각하였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멕시코 민요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라쿠카라차'라는 가사는 스페인어이며

그 뜻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바퀴벌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6,70년대 쥐잡기 권장 노래도 아니고

동요에 바퀴벌레라니 너무 생뚱맞지 않나요?

알고보니 본래의 의미가 전달과정에서 조금씩

바뀌면서 본질적 의미를 추측하기가 힘들게

되어버린 경우에 해당하더라구요.


                             


전반부 가사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병정들이 전진한다~ 이 마을 저 마을 지나~

소꿉놀이 어린이들~ 뛰어와서 쳐다보며~

싱글벙글 웃는 얼굴~ 병정들도 싱글벙글~

빨래터의 아닉네도~ 우물가의 처녀도~

단순히 신나는 행진곡처럼 느껴지는데

사실은 멕시코 혁명 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노래라고 합니다.



멕시코(Mexico)라는 국가에 대해서는 사실

나쵸(나초,Nachos)정도가 가장 알려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한 국가에 대해서 음식 한가지

만으로 안다고하는게 대단히 무리일것입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김치'만 외친다고

하면 물론 반갑기는 하지만 대한민국=김치

라고만 알고 있다면 답답하겠지요?


                               


라쿠카라차는 원래 스페인의 아주 오래된 민요

였는데 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지 였던 시절에

이 선율이 자연스럽게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멕시코가 혁명과 함께 장기간 격변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민중에 의해 다양한 가사로

불리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중에 한가지 버전이 영어로 번안되었고 이것이

다시 우리말로 번안되면서 원래의 의미가 변해

버린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사의 '라쿠카라차' 즉 바퀴벌레는 이러한

격변의 시기를 버티고 이겨낸 민중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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