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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생이란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숫자상으로 오래 살고 싶기 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이 모두의 희망인데요.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인성 질환중 가장 피하고 싶고 가장 무서운 질병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치매입니다.



치매는 당사자뿐 아니라 해당 가족들이 감당해야 할 어려움 역시 크기에 모두가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노인성 질병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러한 치매 노모(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주부 A씨가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촬영전 사전 취재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방송을 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치매와 하반신 마비 장애 판정까지 받은 80세가 다 된 노모를 둔 주부 A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방송 출연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ㅠㅠ (맘님들) 꼭 글 읽어주시고 도와주세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인데요.




주부 A씨는 지난 20일경 자신을 MBC 방송국 '생방송 오늘 아침(매주 월~금 오전 8시 30분 방송)'의 방송작가라고 밝힌 손모씨로부터 갑작스레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방송 작가 손모씨는 주부 A씨에게 치매관련 (A씨가) 카페에 남긴 글을 보고 연락을 드리게 되었다면서 치매 환자 가족들의 애로사항등에 관련한 촬영을 기획중으로 법률적인 자문이나 의학적 도움도 드릴 수 있다고 밝히며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촬영을 할 수 있겠냐고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주부 A씨의 어머니는 치매 6급, 장애 등급 5급의 상태라고 밝히면서 어머니의 치매와 의료 사고로 인한 하반신 마비 장애 등급 판정등에 대해 여러가지로 힘들고 억울한 사정도 있었기 때문에 손모 작가에게 이러한 부분을 설명하며 이런 것들 위주로 촬영이 가능한지 물어 봤다고 합니다. 


A씨는 손모 작가와 통화시에 바쁘고 정신이 없어 보여 문자로도 '하반신 마비로 인한 정부의 장애등급 판정이나 치매 지원' 쪽으로 촛점을 맞춰서 촬영을 해주시고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한번 더 확인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손모 작가 역시 A씨에게 전화를 하여 법률적·의학적 도움을 줄 수 있을거 같다고 하여 다음날인 21일에 1시간 가량 촬영을 진행 하였다고 합니다.



촬영 당일, 식사 시간도 아닌데 밥을 먹게 한다든지 사진첩을 보게 한다든지 평소와는 다른 일상을 연출시켜서 A씨의 어머니는 울기까지하면서 힘들어 하셨지만 어쨌든 촬영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촬영 내용은 예정대로 24일 수요일 오전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방송이 되었는데요. 방송을 본 주부 A씨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날의 방송 제목은 <[기획취재] 불날까 불안한 주민들, 이웃집 치매 환자 때문에?>로 치매 노인들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에 포커스가 맞춰진 내용이 방송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불난 치매 환자가 옆집에 살아서 동네 주문들이 불안하다는 내용의 인터뷰와 함께 자신(A씨)의 어머니도 치매때문에 화재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둔갑한 방송된 것을 보고 A씨는 어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A씨는 정부의 치매 지원이나 하반신 마비 장애 등급 판정등에 대해 도움을 기대했고 그것과 관련된 촬영이 아니면 응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치매 어머니는 하반신 마비라 화재 위험과는 관련이 없다고도 사전에 분명히 밝혔지만 그런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오히려 화재 위험성만 있는 치매 환자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너무 분하고 화가 난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처음부터 촬영 의도를 '화재 위험성이 있는 불안한 치매 환자' 라고 설명했다면 절대 취재에 응하지 않았을 거라면서 무리한 촬영 요구로 환자를 힘들게 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위험한 치매 환자로 방송, 제작진과 손모 작가가 자신들을 기망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방송후 A씨의 아버지가 손모 작가에게 항의를 하였고 처음에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발뺌을 하였지만 논란이 커지자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의 1월 24일 방송분 <불날까 불안한 주민들, 이웃집 치매 환자 때문에?>의 VOD 다시보기 서비스는 차단된 상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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