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NCT 생일 기념 마블 케이크(홀케익) 대참사 논란

생일 파티에 빠질수 없는 것이 바로 케이크(Cake)이죠. 요즘은 주문자가 원하는 디자인, 글귀(문구), 사진등이 들어간 맞춤(주문) 케익들도 가능하여 감동의 깊이를 더 할 수도 있는데요. 한 보이 그룹 굿즈(Goods) 전시회를 기획한 디자이너(크리에이터)가 주문한 맞춤형 케익의 완성도가 주문자의 의도와 너무나 차이가 나며 생일 기념 케익 퀄리티 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4일, SNS(트위터)에는 김모씨가 "내일 전시회에 약간의 차질이 생겨 미리 공지를 하나 올립니다. 전시 결정이 확정되고 난 뒤, 이왕이면 기간 내에 있는 최대한 많은 멤버들의 생일을 챙기고 싶어 2월 1일부터 9일까지 총 9일의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는데요.

크리이에터(디자이너) 김모씨는 이태원에서 2월 1일부터 9일까지 보이그룹 NCT(SM엔터테인먼트 의 다인조 보이 그룹. 'Neo Culture Technology(네오 컬쳐 테크놀러지)')관련 전시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시 기간동안 생일인 NCT 멤버들(2/1 도영, 2/4 재현, 2/5 지성, 2/7 텐, 2/9 쟈니)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생일 축하 스티커 나눔과 생일 케이크 전시도 기획하였는데요. 문제는 2월 5일 NCT 멤버 지성의 생일 케익을 준비하며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전시회인 만큼 좀 더 특별하게 축하의 마음을 담고 싶었던 김모씨는 차별화된 케이크를 전문 업체체인 T*** 카페에 주문하였습니다. 해당 카페는 화려한 마블링의 '유자 크림치즈무스 케이크'와 '헤이즐넛 초코무스 케이크'등의 홀케익으로 이태원에서 소문난 카페인데요.

김씨는 사진을 그대로 옮긴 일반적인 포토케이크 보다 최근 유행하는 일명 우주 케이크(러시아 마블 케이크, 홀 케익)가 좀 더 아티스트의 분위기를 낼 수 있기에 전시회에도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하여 주문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특별한 케이크이기에 제작 기간을 고려하여 2주 전에 T카페에 미리 예약 연락을 하였습니다. 제작을 원하는 디자인 원본(=레퍼런스.  2/5 생일의 주인공인 지성이 당나귀와 양 사이에 서있는 사진)을 보내면서 목적과 용도를 설명하고 선입금까지 하였는데요. 

<맨 위부터 의뢰 사진 -----> 1차 수정본 -----> 완성본>

T카페에서 보내준 1차 완성 케익 사진을 보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흐릿함이 특징이자 매력인 마블링 기법의 특징과 흐르는 액체 상태로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하기 힘는 재료의 특성을 감안한다고 하여도 평소 해당 업체의 상품(케이크)들과 비교했을 때 그 완성도(퀄리티)의 차이가 너무 확연하였기 때문입니다.

SNS(인스타그램)에 올라온 T업체의 마블 케이크(홀 케이크)는 마블링 기법을 제대로 살려 유니크하고 아티스틱한 느낌이 물씬 풍기거나 화려한 색채와 묘한 펄감으로 마치 우주를 표현한 듯한 것들이 많았는데요. 김씨가 받은 1차 완성본은 기존 작품들과 너무 큰 차이를 보여 업체와 다시 통화를 하였습니다.

<해당 업체의 SNS에 올라와 있는 기존 홀 케이크>

지성의 생일(2월 5일) 전날 인 2월 4일, 김씨는 드디어 주문 케이크의 완성본을 받게 되었는데요. 1차 완성본 보다 약간의 수정은 되었지만 퀄리티(완성도)의 발전은 없었다고 합니다. 김씨는 다시 T카페에 연락하여 완성품을 받았지만 이 상태로는 전시가 불가능하니 차라리 특별한 디자인을 넣지 말고 해당 업체의 기본 마블링으로 재작업을 요청하였습니다.

업체는 "저희는 완전 똑같이 그려진 미술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먹는 케이크를 판매 드립니다. 저희는 주문해 주신 대로 만들어 드렸고 수정을 요청 하셔서 수정까지 해 드렸습니다." 라고 난감해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의 SNS에 올라와 있는 기존 홀 케이크>

결국, 김모씨는 추가 제작 예정이던 NCT 멤버 쟈니(2/9 생일)의 맞춤 케익 주문을 취소하였으며 SNS를 통해 2/5 전시예정이던 지성의 생일 축하 케이크 전시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실을 공지하게 되었습니다.

김모씨는 "전시회에 멤버의 생일 축하 멘트와 함께 장소를 마련해 진열해 놓기에는 아쉬움이 많다고 생각돼 이렇게 미리, 다소 긴 공지를 올립니다. (중략) 의도치는 않았지만 저의 실수이기도 하기에..괘념치 마시고 전시 즐겨주시고 지성군의 생일도 많이 축하해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자신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서 사진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해당 업체에서 비슷한 경험을 주장한 네티즌이 공개한 주문 요청 원본 사진과 완성품 사진>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고 논란이 커지자 T카페는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는데요. "어제 케이크 주문 예약하신 손님께서 트위터에 불만족스럽다는 후기를 올려 주셨는데 관련해서 사진 올립니다. (중략) 저희는 상담을 해드릴때를 제외하고는 제작 과정에서 저희의 개인적인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주문 시 말씀해주시는 내용을 그대로 반영...(중략) 주문 시 보내주시는 사진과 완벽히 같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상담을 해드릴때를 제외한 만드는 과정에서 저희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주신 내용 그대로 케이크를 만들어 드립니다. (중략) 결과적으로 불만족스럽고 실망하셨다니 진심으로 아쉬운 마음입니다. (중략) 홀 케이크 예약 주문 주실 때 디자인은 신중히 고민해 주시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면 더 만족스러운 케이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탁 드리겠습니다." 라고 밝혔는데요. 

이 게시물은 후에 삭제되었고 다음날 새로운 글이 올라왔습니다. "저희가 전 날 올렸던 글은 공동대표끼리의 상의 없이 올린 글이라 내리게 되었습니다. 2월 3일 홀케이크를 주문하신 고객님께는 메시지를 통해 죄송하다고 이야기 드리고 환불 의사를 여쭈어보았습니다."

"피드백 주시는 거처럼 저희 능력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주문 건에는 거절을 하는 게 맞는데 이전에 주문하신 고객님들에게 좋은 평을 받으면서 다양한 주문을 받을 수 있겠다는 욕심을 냈던 거 같아요. ㅠㅠ"

"2월 4일 주문 건과 더불어 모든 주문 케이크를 만들 때 최선을 다했지만 매번 다르고 다양한 요구 사항에 만족드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앞으로의 주문건은 저희 피드에 올라가는 이미지를 고객님이 선택하신 후 약간의 추가 및 변형을 하여 주문받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다시 한번 주문해 주신 고객님과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또한 2월 4일 주문하신 고객님의 기분이 어떻게든 쉽게 풀리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그 주문건에 대하여 언제든 전액 환불해 드릴 의향이 있고, 다른 기념일에 무상으로 케이크를 만들어 드릴 의향이 있으니 부디 부족한 저희의 조치를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전날과 다른 공동대표의 공지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