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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5일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벌어진 일명 '땅콩 회항'사건은 당시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의 내부 고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최근 그가 머리에 양성 종양을 앓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3월 28일, 박창진 사무장은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머리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요. 머리 하단부가 크게 부풀어 올라 혹처럼 되어 있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삼년간 생긴 머리 양성종양."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 합니다. 아픈척 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 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 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 비난이 난무 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은 '땅콩 회항' 당시 조현아 부사장의 슈퍼 갑질을 고발하며 세상에 알리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지만 회사에 복귀한 이 후 사내 내부고발자라는 따가운 시선과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2차 피해까지 감수해야 했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불면증과 호흡곤란을 겪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판정까지 받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사건 당시 박 사무상은 다른 길을 생각했지만 담당 의사가 "무작정 쉬는 것은 오히려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다. 힘들지만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더 좋다"는 조언에 복귀를 결심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사무장(팀장)에서 일반 팀원으로 강등되었고 이에 대해 소송을 진행중입니다. 반면에 갑질의 주인공인 조현아는 '항로변경(땅콩 회항)'에 대해서는 '무죄', 다른 부분에 대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판결이후 조현아는 보육원 봉사 활동 등 흔히(?) 볼 수 있는 자숙의 시간을 갖고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등장, 조양호 회장 뒤에서 함께 뛰기도 하였습니다. 법적인 걸림돌이 모두 사라지자 최근 그녀가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등기이사로 다시 경영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분한테는 무한의 관대함, 면죄부를 주고 있고, (저는) 피해자임에도 극복해내야 하는 모든 상황은 저에게 이제 돌아가 있다는 거죠." 라며 답답함을 토로하였는데요.
대기업 재벌 3세로서 슈퍼 갑질의 장본인은 성화 봉송 주자로 뛰고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경영까지 다시 복귀하지만 정작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박 사무장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감내하며 수술까지 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을 사무장직에 복귀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으며 조현아의 경영 복귀설에 대해 '전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조사해 주세요!'라는 청원도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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