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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갑질논란에 최근에는 20원짜리 편의점 비닐 봉투(봉지)를 계산하지 않고 가져갔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의 알바생을 절도로 신고한 편의점 주인 이야기가 논란이 되었는데요. 갈등과 이해 대립만이 부각되는 분위기속에서 알바생에게 대학 등록금을 대신 내준 훈훈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예비 대학생 A씨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손에 자랐는데요. 집안 사정이 넉넉치 못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동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학교에는 집안 사정을 얘기하여 성적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약속하에 야간자율학습(야자)을 빠지고 알바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고1때부터 시작한 빵집 아르바이트는 고3 수능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아르바이트가 9시에 마감되면 이후 새벽 1~2시까지 꾸준히 공부하며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은 A씨는 수학시험능력(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본인이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 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이루어낸 당당한 합격이었지만 큰 걱정거리가 생기게 되었는데 바로 등록금 문제 였습니다.  A씨 형편에 대학교 등록금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목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A씨를 곁에서 지켜본 빵집 부부 내외가 대학교 등록금과 입학금을 내주고 싶다는 얘기를 전달합니다.



자신들의 빵집에서 3년동안 열심히 일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퇴직금 명목으로 학비를 내주고 싶다는 의사를 비춘 것이지요. A씨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장학재단도 알아보고 있던 와중에 사장님 내외분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사장님 부부는 자기 아들(현재 6세)이 커서 A씨에게 과외를 받으면 지출할 과외비 겸 퇴직금 이라면서 다 명분이 있으니 그동안 고생한 시간들을 학비 문제로 헛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사장님 부부는 수능당일 도시락을 싸주는 것은 물론 시험장까지 데려가 주기까지 하였으며 수능성적표(결과)를 보고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였다는데요. 내년 2월 예정인 고등학교 졸업식 때에는 부모님이 안 계신다는 이유로 기죽으면 안되다면서 빵집을 늦게 열더라도 가장 큰 꽃다발을 들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나 훈훈하고 감동적인 사연이라면서 A씨가 그동안 열심히 일했기에 사장님 부부도 흔쾌히 제안을 한 것이니 고맙게 잘 받고 나중에 잘 되면 갚으라면서 응원을 보냈는데요.



A씨는 댓글을 달아주신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등록금은 받기로 결심하였다면서 대학교 졸업후 취업하고 성공해서 꼭 갚겠다고 얘기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장님 부부의 은혜를 잊지 않고 매일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면서 응원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도 함께 전하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보다는 자기 목소리를 내기 바쁜 세상속에서 오랜만에 서로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연에 많은 사람들은 박수와 응원을 보냈는데요. 강추위가 엄습한 추운 겨울날 따뜻한 봄날의 햇살같은 사연에 모두가 가슴에 따뜻한 온기와 울림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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