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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과학자나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많았는데요. 요즘은 연예인이나 공무원, 건물주등 개성을 뽐내거나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세태와 정반대로 농부를 꿈꾸고 그것을 이루어가고 있는 청년 아닌 소년 농부가 많은 화제 입니다.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16세 한태웅 군(2003년 출생)이 그 주인공 입니다. 한태웅 군은 지난해 9월 KBS <인간극장 - 농사가 좋아요>편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연예인과 게임등을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학교가는 것보다 농사일이 더 좋다며 대농(大農)의 꿈을 키우는 모습에 시선이 집중 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KBS <안녕하세요> , <노래가 좋아>등에 출연, 방송이 되자마자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할아버지 같은 말투, 웬만한 아저씨(아재)를 능가하는 능청스런 목소리로 부르는 정겨운 노래실력까지 다재 다능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태웅 군은 어린시절 맞벌이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할아버지·할머니 손에서 자라났는데요. 농사일을 하시는 조부모님을 옆에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농부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례로 초등학교 2학년 때 한태웅 군은 생일선물로 게임기나 장난감이 아닌 '닭'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중2병' 대신 '농사병'을, '사춘기' 대신 '농번기'를 거쳤다고 하는데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기상, 2000평이 넘는 땅에서 트랙터를 직접 몰며 농사를 짓고 100여 마리의 닭과 염소등을 직접 돌보고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레이싱 게임이나 멋진 스포츠카에 빠져 있을 때 한태웅 군은 '경운기 드라이빙'에 열중했다고 하는데요. 출산이 임박한 염소의 새끼를 받기 위해 과감히 학교를 조퇴하고 집으로 뛰어올 정도로 농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농사에만 매달리고 공부에는 관심 없는 아들 때문에 한태웅 군의 어머니는 방송에서 걱정이라고 털어 놓았는데요. 한태웅 군은 "농부가 천직인 것 같다" 며 "농업과 축산업을 살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한태웅 군은 농사일을 좋아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도 웬만한 어른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태웅 군의 할아버지는 "손자가 힘든 농사를 하는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농사일을 아주 잘 한다. 나보다 나은 것 같아 너무 대견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 한태웅 군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8162239362


얼마전에는 전문 사진 작가인 스냅독과 화보를 찍은 후 그 사진을 한태웅 군의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태웅 군은 "스냅독 작가님,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농사도 열심히 질게융" 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공식 유튜브 채널의 홍보 영상에도 등장하며 화제 인데요. 정부가 청년 농업을 장려및 홍보 차원에서 제작한 시리즈 영상중, <청년농부 한태웅 님의 이야기>편에 직접 출연하였습니다.



▶ 한태웅 군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taeung2854/


한태웅 군은 "나는 농부가 되고 싶어", "초등학교 때부터 농사를 배웠어", "할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셨지", "나는 느린 농부의 삶이 좋아"등 절제된 사투리속에서 표준어를 구사하였는데요. 어색한 표준어를 하려다 보니 음절 음절 끊어지며 최대한 감정이 배제된(?) 발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치 로보트나 음성 번역기 같다며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태웅 군의 SNS(페이스북)은 팔로워가 45,000명을 넘을 정도로 그에 대한 관심과 응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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