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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지역은 저출산 현상과 거주 인구 감소로 인해 해마다 학생수 역시 급감하며 폐교되는 학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칫 해당 지역의 침체와 학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에 전라남도 교육청은 2012년도부터 단일 학교 당 규모(학생수등)를 늘리고 시설 확충등의 지원을 위해 거점고등학교 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에 해당되는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생활기록부(생기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의 "학교에서 생기부(생활기록부) 조작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자신을 전라남도 함평에 거주중인 고등학생이라고 밝혔는데요. A씨에 따르면 전남 함평은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의 공약중 하나인 '거점고 육성 정책'에 따라 나산고, 함평여고, 학다리고 총 3개 학교가 '함평 학다리 고등학교'로 통합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것을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A씨는 거점고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열거하고 그것에 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고 있다면서 사진과 글로 도움을 호소하였는데요. 최근 함평 여고 학생들이 장학금 증빙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 생활 기록부(생기부)를 출력하던 중에 생기부(생활 기록부) 학적 사항에 '함평 학다리 고등학교'로 전학된 것으로 기록된 것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전학 처리 사실은 학생및 학부모는 물론 담임 선생님 조차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다고 하는데요. 전라남도 교육청이 어느 누구에게도 전학 처리에 대해 사전 공지 없이 일방적으로 전학처리를 진행한 결과였다고 합니다.



당초 거점고 추진위원단은 함평여고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별도 학급 운영 및 별도 성적 산출도 약속하였지만 이것 역시 흐지부지 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2017년), 학교가 통합되기전까지 끝나지 않은 학교 및 기숙사 신설 공사에 대해 민원을 제기, "기숙사는 시설 사업 편의상 남녀로 구분하고 있을 뿐 학생 수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남녀 모두 수용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함평 여고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기숙사에 넣어주겠다고 하였지만 통학 버스 운영을 이유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했고 통학버스 역시 첫날부터 운행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고 이 마저도 10일만 운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남학생 기숙사가 먼저 지어지고 여자 기숙사는 완공이 되기전에 개교가 되면서 기숙사 부족을 초래하게 되었고 결국 , 함평여고 학생들은 통합 학교와 떨어진 함평군 문화체육센터에 있는 숙소시설에 들어가라는 권유를 받고 있으며 고3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남학생 기숙사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초기 거점고 계획 당시인 2014년 경, 함평군민 약 3만 명중 2만 명의 찬성으로 진행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당시 학부모들 중에서 서명에 동참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없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통합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 자신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장만채 교육감은 항상 '학교 안전'을 강조하였지만 정작 거점고로 이사 당시, 공사가 끝나지 않아 학교내에서는 포크레인을 피해 다녀야 했고 공사 인부들이 수시로 출입하였기에 외부인 출입 통제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사 소음속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며 준공 검사도 끝나지 않아 컴퓨터와 TV가 제대로 설치된 교실이 하나도 없으며 급식실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은 부실하게 만들어져 불편하며 등하교길 역시 아스팔트 포장 부분과 비포장이 섞여 있어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개학날 부터 현재까지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기침, 두통, 코막힘, 현기증등의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거점고 추진 위원단은 2017년 11월 해체되었으며 사업 추진 핵심 인사인 장만채 교육감은 전라남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 15일 사퇴 예정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도 모두 사라진다면서 이번 사태가 꼭 공론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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