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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 야시장 깨알꿀팁 가격흥정


베트남 다낭 여행할 때 보통 이어지는 코스가 후에(Hue)와 호이안(Hoian) 입니다. 후에는

다낭에서 편도 3~4시간, 왕복으로 7~8시간으로 거의 하루 코스인데요 먼거리에 비해 사실

그다지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고 하더라구요. 가이드분들 사이에서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가도 후에, 안가도 후에'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물론 여행은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기에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전부 동일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저희는 후에는 패스하고 호이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호이안은 원래 파이포라고

불렸는데 16세기 중엽에 여러 나라의 상선이 머무르며 무역도시로 번성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중국인들에 의해 복고적인 도시외관이 형성되고 1999년에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되었습니다.


                               

강을 중심으로한 서양식 노천 카페가 늘어서 있으며 골목안으로는 다양한 상점들이 관광객

들의 발길을 사로 잡기도 합니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 양복, 가죽제품, 악세사리,

각종 소품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 볼수 있습니다. 가기전에는 베트남 제품중에서 뭐

살만한게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보이면 사고 싶은게 생기기도

합니다.



근데 여기는 정찰제가 아닙니다. 가격표가 거의 없기에 구매를 하고 싶다면 점원과 흥정이

필수 입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몰리다보니 처음에는 높은 가격을 부르는게 일반적

인데요 바가지를 쓰지 않고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는 깨알팁을 방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매시에는 3가지 전문적(?)인 용어를 구사하면서 협상의 자리에 임하시면 됩니다.



협상 STEP 1 : '콤퓨타'를 외치자~

아니 여기가 무슨 실리콘밸리도 아니고 갑자기 무슨 '콤퓨타(컴퓨터)' ???  현지인들에게

콤퓨타는 바로 계산기를 의미 합니다. 우선 맘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조용히 점원을 불러

손바닥을 펼치며 '콤퓨타'라고 말씀하세요. 점원이 '이번 흥정 쉽지 않겠군' 라고 생각하면서

계산기를 가져 올겁니다. 첫 단계에서 '난 초보가 아니야~!!!  장사 한두번 한게 아니라구~!!!'

라는 기선제압에 들어가게 됩니다.



▶협상 STEP 2 : 'US달러'를 외치자

베트남 화폐단위인 베트남동은 대략 한국 원화와 20배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

10만동은 우리돈으로 대략 5천원에 해당하는데요 차이가 많다보니 계산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콤퓨타'를 가져왔다면 원하시는 물건을 가리킨 다음 US달러라고 말씀하세요.

점원이 콤퓨타에 US$로 얼마인지 계산하여 보여줄겁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흥정의

시작입니다. 본인이 납득이 가는 US달러를 불러봅니다. 점원이 NO 라고 얘기하나요?

그럼 주저하지마시고 뒤돌아 섭니다. 이때 너무 빨리 돌아서지 마시고요 천천히 돌아

섭니다. 그리고 발걸음을 때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저쪽에서 아무 반응이 없다면

협상은 실패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동일한 상품을 얼마 가지 않아서

대부분 발견하게 되니까요.


▶협상 STEP 3 : 'OK'로 마무리

천천히 돌아서는데 어깨를 톡톡 치거나 '헤이~'라고 부르면 '설마,혹시, 지금 나를 부른건가

요?' 라는 표정으로 점원을 돌아 봅니다. 그럼 점원은 처음보다 많이 다운된 US$ 가격을

제시할겁니다. 가격이 맘에 안들면 다시 STEP2 를 반복하시면 되구요 희망하는 가격이라면

그때 살짝 미소를 띄며 'OK~!!!'를 외치시면 모든 협상이 마무리 되며 바가지 없는 쇼핑을

완성하시게 됩니다.


                               


뭐 그렇다고 너무 많은 할인을 요청하기 보단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보통 1/2 또는 1/3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면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베트남 호이안 야시장에서 가격흥정하는 깨알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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