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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규모를 앞세워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닌지 연예 기획·매지니먼트 회사인 '판타지오(Fantagio)'의 창업자 이며 수장인 나병준 대표가 최근 중국계 기업 최대주주에게 해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판타지오 이사회에서 최대 주주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중국 민영 사모펀드(PEF)인 JC그룹(금성투자그룹)의 한국 계열사)가 나병준 공동 대표를 사전 예고없이 전격 해임을 결정, 중국측 워이지(웨이제)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가 된 것입니다.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2016년 10월 판타지오의 전임 최대주주의 주식을 인수하면서 주주로 참여하게 되었고, 이후 작년 8월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320억원을 추가 투자하면서 총 지분율 50.07%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판타지오는 창업주인 나병준 대표가 2008년 9월 '엔오에이(N.O.A) 엔터테인먼트' 라는 이름으로 출발, 2011년 사명을 판타지오(Fantagio)로 변경하였습니다. 이후 배우 서강준, 이태환, 공명, 강태오, 유일로 구성된 배우그룹 서프라이즈(5URPRISE)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배우 김성균, 강한나, 걸그룹 헬로비너스(나라, 앨리스, 라임, 서영, 유영, 여름), 아이돌 보이밴드 아스트로(ASTRO ; MJ, 차은우, 진진, 문빈, 라키, 윤산하), 걸그룹 위키미키(엘리, 지수연, 김도연, 최유정, 루아, 세이, 리나, 루시), 데이브, 워너원 옹성우등이 있습니다.



나병준 대표가 해임되자 판타지오의 임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나대표 해임은 거대 중국 자본의 일방적인 처사라고 주장하며 나병준 대표의 부당한 해임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임직원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판타지오 임직원들의 반발에 대해 JC그룹은 "50% 이상의 지분 확보로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나대표 해임은 정당한 경영권 행사이다. 나병준 전(前) 대표에 대해서는 금후 R&D(연구 개발) 관련 사내이사로 선임해 전문성을 보장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인사 결정 자체가 부당하므로 나병준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들을 원위치로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당한 인사 결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금후 비상대책위원회와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임된 나병준 前대표는 소속사 매니저와 배우로 인연을 맺어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배우 차수연과 2016년 이혼하였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어려움이 겹친 나대표에게 안타까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를 날로 확대하는 중국계 자본이 창업주를 해임하고 경영권을 가져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대한민국 연예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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