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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혼족, 싱글족)의 증가와 배달 음식의 다양화로 인해 집안에서 스마트폰 배달앱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배달의 민족(배민) 어플(앱)을 통해 강남의 파스타 배달 음식점에 주문을 한 소비자의 리뷰(후기)에 해당 업소 사장이 댓글을 달며 소비자(고객) 정보를 일부러 노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익명의 A씨가 올린 "내 신상정보 가지고 협박하는 강남 파스타 배달 음식점 + 방관하는 배민(배달의 민족) (+신상털린 다른 피해자들 추가 + 사장이 내 집 염탐하고감 + 배민 통화영상 추가 + 사장 반응 추가)" 라는 긴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요.



23일 새벽, A씨는 배달의 민족(배민) 앱을 통해 24시 페레로 파스타 역삼점에 '문앞에 두고 가주세요' 라는 요청 사항과 함께 파스타를 주문하였지만 1시간이 넘도록 아무 소식이 없기에 어떻게 된건지 알아보기 위해 음식점에 전화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장으로 추측되는 남성분은 전화를 받자마자 "지금은 바쁘고 주문이 20개가 밀려있습니다. 아 네 미안합니다. 미안하다구요~" 라며 귀찮다는 식으로 자신의 말만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요청사항 그대로 파스타를 문앞에 그냥 두고 가서 면은 퍼지고 다 식어버렸다고 합니다.



A씨는 배달지연에 대한 음식점측의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말을 듣고 싶었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화를 내는 상황에 억울함을 느껴 해당 내용을 배달의 민족 어플(앱) 리뷰(후기)에 남겼습니다. 여기까지는 고객 주문과 배달 과정 사이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헤프닝이라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문제는 이 리뷰에 24시 페레로 파스타 역삼점 사장(대표)이 "****님, 짧게 얘기할께요. 딴데 가세요! 본인만의 어거지 소리하지 말고요! 새벽 5시에 이러고 있는거 부모님 아세요! 지금 체감기온 영하20도에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세요! 역삼동 XXXXX 사시는 분 본인만의 세상가서 혼자 사세요! 010-XXXX-XXXX" 라고 댓글을 달면서 A씨의 주소와 전화번호(휴대폰 번호)까지 모두 공개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음식점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본인의 댓글을 5분 단위로 계속 수정하며 A씨에 대한 비난 수위를 점점 높였다고 합니다. 실제 해당 캡쳐에는 "더 이상 말 섞고 싶지도 않은데, 제3자 보고 판단하라고 본인이 작성한 주무전표 스캔해서 올릴까요? 누가 돌I인지?"



"억지소리 징징거리지 말고 본인이 한번 올려보시죠? 글이 본인의 인격이에요! 익명성 뒤에 숨어서 내 인간성 밑바닥이라고 하면 좋나요?" "그걸 근거로 내가 사이버모욕 및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할테니! 글이 본인의 인격이에요! 익명성 뒤에 숨어서 내 인간성 밑바닥이라고 하면 좋나요?" 라는 글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A씨는 해당 음식점 사장이 주문전표 내용은 왜 언급하는지 모르겠다며 '요청사항 : 리뷰 이벤트 마늘빵/배달비 미리 냈어요~/ 문앞에 두고 가주세요' 라는 주문전표 캡쳐 사진을 직접 게시물에 올렸습니다.



A씨는 심지어 음식점 사장이 댓글을 수정하면서 "XXXXX 오른쪽 사시는분...." 라는 멘트까지 남겼다고 하는데요. 배달은 업체에서 한다고 성질을 냈던 사장이 어떻게 자신의 집에 대해 이렇게 상세히 알고 썼는지 모르겠다며 확인을 위해 직접 왔다 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A씨는 해당 음식점 사장의 고객 개인정보(신상정보) 공개가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며 다른 고객에 대한 사장의 댓글 캡쳐도 함께 올렸는데요. "반포동 XXXXX  XX호 010-XXXX-XXXX 본인이 다른 사람 고생시키고..."  "강남구 역삼동 XXX  010-XXXX-XXXX 본인 정체 드러나는게 무서워요?"등 다수 고객의 주소와 연락처(전화번호)를 공개한 댓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A씨는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 배달의 민족 고객센터에 전화도 했지만 해당 음식점 사장의 리뷰를 직접 삭제할 권리는 없으며 사이버 수사대에 직접 신고를 넣는 편이 제일 빠르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집앞에 두고 가달라는 요청사항대로 배달을 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배민 어플에 리뷰를 단 것이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에 대해 A씨는 "70분이 넘도록 음식이 오지 않아 해당 음식점에 확인차 전화를 한 것이며 음식을 두고 간 사실은 통화한 이후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통화할 당시 사장이 고객의 말은 들을 생각도 않고 자신의 말만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것에 대해 어이가 없어 배민 어플에 리뷰를 단 것입니다. 이후 사장이 댓글에 본인(A씨)의 개인 신상 정보를 임의대로 올렸고 이것이 게시물을 작성한 이유입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냥 (음식을) 집앞에 두고 갔다고 리뷰나 게시글을 작성한게 아닙니다. 저(A씨)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단지 좋지 않은 평가를 주었다고해서 고객의 개인 신상을 뿌리며 협박 및 조롱하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느꼈고 글을 쓰게 된 겁니다. 논점을 흐리지 말아주세요" 라고 당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A씨의 리뷰에 지속적인 수정을 했던 24시 페레로 파스타 역삼점 사장의 댓글은 삭제되었으며 다른 고객정보 유출 댓글도 현재는 삭제된 상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24일, 배민 어플에는 '알려드립니다'라는 사장의 공지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지는데요, 바로 말씀드릴께요. 어제 한 분이 올리신 리뷰에 대해 넘 과하고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사과 말씀 올립니다."



"당사자(A씨), 배민 그리고 다른 손님들께 불편함이나 불쾌감 드려 죄송합니다. (중략) 저 하나 개인이 아니라 울나라 많은 자영업자들을 생각하셔서 넘겨 봐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한번 더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며 물건 파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고객 신상을 왜 마음대로 공개? 고소각 아님?" "배민(배달의 민족)은 왜 아무것도 못한다는 건지.." "사장도 무섭고 배민도 너무 무책임한듯" "집주소까지 직접 확인하다니 소름"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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