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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말,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딴 후 이것을 깨물고 있는 소트니코바 선수의 SNS(인스타그램)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손연재의 평창 올림픽 AD카드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손연재(왼쪽)와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가운데) >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손연재가 평창 올림픽에서 발급받은 카드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요. 손연재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AD카드(AccreDitation ; 인가, 허가의 뜻. 올림픽 경기에서 일종의 출입증과 신분증 역할)의 레벨(등급) 'B' 카드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논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AD카드는 흔히 OIAC(Olympic Identify Accreditation Card ; 올림픽 확인 인증 카드)라고도 부르는데요. 이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에 한하여 올림픽 현장에 접근(출입) 권한을 부여 받고 올림픽 경기장 및 부대 시설의 출입 및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그것과 함께 권한의 범위까지 확인해 주는 신원+권한 인증 카드에 해당 합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손연재가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만찬장에서 IOC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그녀의 목에는 레벨(그레이드) 'B'인 AD 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해당 'B' 등급 카드는 대통령이나 해외왕족등 VVIP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급이 받을 수 있는 카드인데 어떻게 손연재가 이런 카드를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AD카드의 소속 기관 및 등록 카테고리와 접근 권한(출입 권한) 코드를 상세하게 명시한 구분표 캡쳐 사진과 함께 'B'등급 AD카드는 올림픽 임원석 및 패밀리석 출입, 올림픽 패밀리 구역 출입, 올림픽 패밀리 호텔 이용과 모든 경기가 관람 가능한 카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급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맨 왼쪽)와 반기문 전 UN 사무 총장(맨 오른쪽) >


또한 손연재처럼 레벨 'B' AD카드를 받은 유명인사의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하였는데요. 하인츠 피셔(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반기문(전 UN사무 총장), 미로슬라브 라이착(제 72회 유엔(UN)총회 의장 & 슬로바키아 외교 장관)등이 소개 되었습니다.



반면에 'B'등급 AD카드를 받지 못한 유명 인사도 소개하였는데요. 김정숙 영부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진종오 선수(하계 올림픽 사격 종목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획득)등도 'OCOG' AD 카드만 발급 받았다며 레벨 'B' AD카드의 위상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작성자는 하계 올림픽 선수가 그것도 동계 올림픽에 특별한 기여나 역할을 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손연재 선수가 IOC 임원급이나 발급 받을 수 있는 B등급 AD카드를 어떻게, 왜 받은 것인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게시물이 올라오자 또다른 게시물에서는 자신을 국내및 해외 선수 에이전시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일반인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OCOG 등급 카드는 자원봉사자용 카드가 아니고 조직위원회 구성원들이 착용하는 카드로 권한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경기장과 숙소 및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 손연재의 B등급 카드는 나도 처음 보는 것이다. 아마도 올림픽 후원 행사등에서 별도로 제작한 출입카드(AD카드)일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손연재의 AD카드 논란은 공교롭게도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손연재가 출전했던 당시, 손연재 어머니가 특혜로 AD카드를 발급받는 바람에 다른 올림픽 선수가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시 손연재측은 해당 AD카드는 손연재 선수의 메달 획득에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서 손연재 선수 어머니의 방송 취재를 위해 SBS 방송국이 지급한 것으로 선수나 코칭스태프에게 발급되는 AD카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카테고리(등급)의 카드로서 다른 선수가 피해를 봤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네티즌들은 "OCOG 등급은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행하고 B 등급 AD카드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발급한거면 그냥 손연재가 IOC 초청에 참석해서 받은거 같은데 특혜하고 상관이 있는건가?" 




"하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한 것도 아니고 동계 올림픽과는 무슨 관련이 있다고 발급 받은 거지?", "도대체 팩트는 뭐지??" "영부인이나 행정안전부 장관보다 어떻게 더 높은(?) 등급 AD카드를 받을 수 있는지.." "영문은 모르지만 그냥 IOC에서 받은거 같은데 이걸 따져야 하는건가??"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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