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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화제와 관심을 몰고 온 주인공을 꼽는다면 단연 여자 컬링팀(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명 갈릭 걸스(Garlic Girls. 마늘 소녀들) 신드롬은 아이돌급 인기를 능가하면서 평창올림픽이 막을 내린 이후 각종 광고와 인터뷰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올림픽이 막을 내리기 전부터 이미 인터넷에서는 컬벤져스(컬링+어벤져스. 여자 컬링팀 '팀 킴'이 '갈릭 걸스' 대신 희망한다고 밝힌 호칭)를 패러디한 각종 예상 광고나 패러디 영상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롯데푸드 SNS(인스타그램)의 의성 마늘햄 광고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미! 영미!!" 라는 평창 최대 유행어(?)이자 승리의 주문을 탄생시킨 '안경선배' 스킵 김은정을 연상시키는 코스프레 모델이 컬링의 스톤대신 의성마늘햄을 들고 있습니다.



코스프레 모델사진과 함께 "lottefoods 영미~?" "#의성마늘햄, #싱크로율 ㅇㅈ(인정)?" 라는 문구를 통해 김은정 선수의 모습을 패러디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아 웃겨 ㅋㅋㅋ" "영미!!!! ♡♡♡♡♡" 등 재미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때다 싶어 숟가락 얹는 롯데" "코스프레 광고는 뭐냐...직접 후원이라도 하던가" "지원은 한푼도 안했으면서..." "돈주고 (진짜 김은정을) 쓰긴 싫고.."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 "선수 본인 사진도 아니고 코스프레 ㅋㅋㅋ 컬렁팀은 의성군에게 지원도 제대로 못 받고 이때다 싶어 묻어가려는 의성군에 거부감이 든다는데 롯데도 이때다 싶어 묻어 가는건가요?" 라며 무임승차(?)를 비난하는 댓글이 많았는데요. 패러디가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논란에 휩싸이는듯한 분위기 입니다.



실제로 여성 컬링팀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매머드급 돌풍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컬링경기연맹으로부터 별도의 포상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문화체육부관광부로부터 정부 포상금을 받지만 각 해당 경기단체(협회·연맹)가 책정한 포상금은 제각각으로 편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상금이 가장 큰 대한스키협회의 경우, 스노우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에게 포상금 2억원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반면 컬링의 경우 집행부의 내분으로 포상금은 '0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컬링의 경우, 올림픽에서 기적과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녀 사이인 김민정 여자컬링 대표팀 감독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징계 가능성 소식까지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푸드는 다양한 패러디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에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패러디한 돼지바 광고를 SNS(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가 여혐 논란이 발생하며 사과문까지 게재한 이력이 있습니다.



당시 돼지바 패러디 광고는 한 여성이 '83년생 돼지바' 라는 책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책제목 하단에는 "사람들이 나보고 관종(관심받고 싶어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속어)이래" 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이 문구는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나보고 맘충(아이 엄마를 비하하는 속어)이래"를 패러디 한 것이며 책 표지 역시 원작 소설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원작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차별 풍조를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페미니즘 열풍을 일으킨 작품인데요.




패러디 광고를 본 네티즌들이 여성 차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원작 소설을 조롱하고 페미니즘 지지자들을 '관종'으로 비하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롯데푸드는 "고객들의 관심을 얻고자 하는 노력 이었다. 발행된 콘텐츠로 인해 불편했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광고를 삭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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