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분전환이나 좋아하는 스타·배우등을 보기 위해 공연장이나 영화관(극장)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모처럼 시간을 내어 찾은 공연장에서 기본적인 관람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공연 관람도 방해받고 기분도 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공연장에서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일삼는 사람을 관크(객+리티컬)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크리티컬(Critical ; 치명적인)' 은 원래 온라인 게임 용어로 '결정적인 피해, 즉 결정적인 한방 이나 결정타'를 의미하여 보통 크리티컬 당했다고 하면 결정적인 피해를 받았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즉, 관객 크리티컬(관크)은 공연 관람을 방해하며 선량한 관객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이른바 민폐·꼴불견·비매너·비상식 관객을 의미하는 신조어 입니다. 이런말이 생긴다는 건 그만큼 공연장에서 매너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반증일 수도 있는데요. 어떤 식으로 관람을 방해하는지 다양한 관크 유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폰딧불 : 휴대폰(핸드폰, 스마트폰) + 반딧불의 의미로 어두운 객석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어 액정 불빛으로 다른 관객들에게 눈부심과 시야 방해를 하는 관크. (눈부셔요~ 휴대폰은 가급적 미리 꺼주시고 급한일 이라면 나가서 받아주세요~)


◆ 수구리 : 좌석에서 등을 떼고 자신의 상체 길이를 자랑하거나 모자, 후드티, 올림머리등으로 뒷좌석 관객의 시야를 방해하는 관크. (키큰거는 어쩔 수 없지만 모자등은 벗어주시고 좌석에는 등을 붙이셔서 힘들겠지만 상체 길이 좀 줄여주세요~)



◆ 커퀴밭 : 커플 바퀴벌레 밭의 줄임말. 공연장에서 지나친 애정행각으로 다른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관크. (어두워서 안 보이는 것 같지만 다 보여요~ 두분만의 공연(?)은 다른 곳에서 해주세요~)


◆ 메뚜기 : 좌석별 차등요금제가 적용되는 공연의 경우, 더 비싸거나 좋은 자리가 빌 경우 옮겨 다니는 관크. (지정된 좌석에서 가능한 봐주세요~ 자리 주인이 와서 또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지 몰라요~)



◆ 설명충 : 해당 장면을 일일히 설명하거나 다음 장면이나 결정적 단서를 미리 얘기해 버리며 관람 집중을 방해하는 관크. (목소리는 좋은것 같은데 배우들의 목소리가 안 들려요~ 설명은 마음속으로만 해 주세요~)


◆ 붕어관크 : 소리없이 붕어처럼 대사나 노래를 따르 부르거나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거나 앞좌석을 차는 관크.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분들을 위해 참아주세요~)



◆ 레이트쇼(Late-Show) : 공연 시작 이후에 공연장에 도착. 지각하여 자리를 찾기 위해 우왕 좌왕 하는 관크. (노쇼(No-show)보다는 나은거 아니냐구요? 미리 온 관객분들도 생각해 주세요~)


◆ 냄새관크 : 음식물, 술냄새, 담배냄새, 향수, 발냄새등 타인에게 불쾌한 냄새를 풍기며 관객들의 후각을 자극하여 시각과 청각을 방해하는 관크. (예쁜발은 신발안에 소중히 보관(?)해 주세요~ 향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타인에겐 그저 냄새일 수 있어요~)



◆ 컬렉터 관크 : 영화나 공연 장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자신의 휴대폰에 담는 관크. (땀과 혼을 담아 만든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해 주세요~ 공연은 눈으로만 봐주세요~)


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관크 유형은 벨소리·통화·불빛 등 휴대폰 관련 방해, 잡담, 시야 방해, 지각 입장 순으로 알려졌는데요. 관람객들은 관크 방지를 위해 공연 시작 전 안내 방송을 강화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 일부러 찾은 공연장에서 관크없이 관람객 모두가 즐거운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서로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절실해 보이는데요. 하루 빨리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관람 문화가 정착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