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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홍익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홍익대학교 응원단 '아사달'의 고질적 악습과 군대식 문화를 폭로하며 내부 부조리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작성자는 홍익대학교 응원단 '아사달'의 수습단원들이라고 주장하며 3월이면 정단원이 될 예정이었지만 탈퇴하였다면서 자신들이 동아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아사달'의 고질적 악·폐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글을 작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동아리 내부 전통으로 포장된 '아사달'의 28가지 악습을 조목 조목 폭로하였는데요. 우선 '기수제'를 첫번째로 꼽았습니다. 기수 즉 학번이 서열을 정하는 기준으로 나이차가 나더라도 동기간에는 무조건 '야/OO아'라고 부르고 후배 기수가 나이가 많더라도 선배 기수는 무조건 반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선배 기수에 대한 호칭은 '선배님'이 아닌 '언니/오빠'를 사용해야 합니다. 나이차이가 아무리 많이 나더라도 '선배님'은 거리감이 생긴다는 명분하에 금지, 심지어 '아사달' 1기인 85학번(=최소 53세)에게도 '선배님'이 아닌 '언니/오빠'라고 불러야 합니다.



다음으로 '기수시험'이 있습니다. 1년에 약 2회, 선배 전체 명단과 기수및 해당 파트(액션/베이스, 키보드, 기타, 드럼, 보컬등) 전부를 암기해야 하며 불합격시 통과될 때까지 재시험을 봐야 합니다.

'기수시험' 명목은 '언니나 오빠(=선배)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입니다.



지각할 경우에는 1분당 운동장 3바퀴씩 돌아야 하고 체력 훈련이 필요없는 밴드 파트 동기들까지 '연대책임'을 지며 함께 뛰어야 합니다. 반면, 해당 체벌을 가하는 선배(언니/오빠)들은 자신들의 지각이나 결석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다고 합니다.




강원도 평창에서 합숙 훈련을 할 때에는 영하 18도의 강추위속에서 그것도 오후 10시 30분이라는 늦은 시간에 집합과 기합을 받았습니다. 다음달에는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선배들의 숙소에서 기합을 받았습니다.



선배(언니/오빠)들은 후배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교육이 있는 데에서는 부조리가 있을 수밖에 없어" "나때에는 맞기도 했어" "그건 어디서 배워먹은 태도야" "동기 관리 좀 잘해라. 걔네 진짜 정떨어진다"등의 모욕을 주었습니다.



생일, 군입대, 정단원 승격등의 술자리에서는 음식, 쓰레기, 동전, 가래침등을 넣은 폭탄주를 만들어 당사자에게 마시게 하였습니다. '아사달' 응원단실에서 1학년은 바닥에 앉아야 하며 선배들은 소파에 앉습니다.



이외에도 여성 신입 단원에 대한 외모평가(비하), 한겨울에 반팔만 입고 훈련, 무조건적인 상명하복 체계, 선배들의 짐들어주기, 졸업한 선배에 대해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응원단 아사달 OO기 액션/밴드 OOO입니다' 라고 정식 인사, 각종 행사 연락, 엠티시 모든 요리 전담등이 있다고 폭로하였습니다.



또한 단체 야구잠바 강매, 감정이 섞인 보복성 훈련, 지각시 선배 한명 한명에게 지각 사유 연락, 술자리에서 귀가시 허락 필요, 무릎 부상임에도 무릎보호대 착용 금지, 응원 무대에 세울지 말지로 수시로 협박, 각종 행사시 1학년 장기자랑 필수, 치료때문에 집에서 연습할 경우 해당 영상 업로드및 검사, 선배가 있는 단톡방에서는 이탈 금지, 아사달의 모든 행사 필참등도 있다며 증거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홍익 대학교 페이지에는 해당 폭로이후 아사달 단원이었다는 또다른 피해자들이 추가적인 폭로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아사달은 "현 사태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밝히며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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