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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제 조직폭력배 소탕 작전을 스크린에 옮긴 '범죄도시'는 2017년 가장 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영화중에 하나 인데요. 청소년 관람불가(청불)에 개봉관도 적었기에 개봉전 걱정의 소리도 많았지만 주연을 능가하는 신스틸러 조연들의 활약으로 관객수 6백8십만명을 동원 하였습니다.



화려한 신스틸러 조연 배우들중에서 영화 흥행을 위해 3일 밤을 세우며 온라인에 5,600개의 댓글을 단 배우가 재조명 되며 화제 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잔혹무도한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강력반 형사 '오동균'역을 맡았던 배우 '허동원' 입니다.



배우 허동원(1980년 6월 9일 부산 출생.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장 183cm) 은 사실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10여년동안 무대에 오른 베테랑 배우입니다. 그러나 상업 영화 출연은 '범죄도시'가 처음이었는데요.



허동원은 자신을 포함,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상업 영화 경험이 없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준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너무나 고마웠다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영화 흥행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컸다고 합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강윤성) 감독님이 저희처럼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을 믿고 캐스팅해주셨는데 영화까지 망하면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인지도 있는(유명한) 배우들 쓰자고 했지'라고 할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다신 이런 영화가 안 나올까 봐요."라고 밝혔는데요.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가 망한다면 다시는 자신과 같은 무명 배우들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일종의 책임감과 두려움이 함께 밀려오게 되었고 영화 개봉일(2017년 10월 3일)을 앞두고 이러한 걱정은 점점 더 커졌다고 합니다.



개천절과 추석등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시기에 <킹스맨 : 골든 서클> <남한산성>등과 같은 대작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범죄도시'를 상영하는 영화관 숫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걱정이 현실이 될 것 같은 위기를 느낀 배우 허동원은 자신이 직접 홍보에 뛰어들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자신이 10년동안 대학로에서 익힌 열악한 연극 제작사가 소자본을 적극 활용하는 노하우인 입소문 마케팅(홍보)를 '범죄도시' 홍보에도 적용해 보기로 한 것입니다. '범죄도시'의 본격적인 개봉 전 시사회를 보고 온라인에 관련 댓글을 남긴 관객들에게 한땀 한땀 일일히 직접 댓글을 달기 시작하였습니다.



3일동안 쉼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SNS에 무려 5600개의 댓글을 직접 달았습니다. 배우 1명이 자신의 스마트폰(휴대폰)으로 3일 내내 직접 피드백을 한 것입니다. 쉬지 않고 댓글을 단 덕분에 유심칩이 과열되어 휴대폰까지 교체해야 했고 프로그램등을 사용하여 자동으로 댓글을 다는 계정으로 오해(?)를 받아 3회 정지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휴대폰이 과열될 정도로 3일동안 정신없이 온라인 댓글을 올린 허동원에게 주연 배우 윤계상은 "동원아, 이제 그만 자라"라며 걱정을 하며 말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장첸이라면 "늬 대체 왜 아이자니??"라고 말했을까요??



배우 허동원의 이러한 스크린 안팎의 노력과 절실함이 통한 것인지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며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주연인 윤계상(장첸역), 마블리 마동석(마석도 형사역)뿐 아니라 진선규(장첸의 오른팔역), 박지환(이수파 두목역), 허성태(독사파 두목)등 혼을 담은 매소드 연기를 펼친 조연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부산 출신인 허동원은 대학생 때 본 연극이 계기가 되어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여 대학로로 향했고 현재는 극단 '웃어'에서 연기를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뿐만 아니라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고 상업 영화인 '범죄도시'에 발탁되며 대중들에게 그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되었습니다.




5600개의 댓글 덕분인지 '범죄도시'의 댓글은 6만 개가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절박함과 실력까지 갖춘 배우 허동원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대중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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