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북극, 그린란드 횡단, 남극등 지구촌 극지는 철저한 훈련과 준비를 하지 않으면 성인 남성이라도 정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기 극지 3곳을 모두 탐험, 이른바 극지 헤트 트릭을 그것도 최연소로 달성한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16세 소녀가 남극 도착 당시, 여성 비하에 맞서며 샌드위치를 먹먹은 것(먹방)이 화제입니다.



호주 출신 제이드 하미스터(Jade Hameister.  2001년 6월 5일 출생)는 11일 동안 장장 150km 의 바다 얼음을 스키를 타고 가로질러 2016년 4월 4일 북극에 도착하였습니다. 첫번째 극지 탐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이드 하미스터는 같은해 8월 테드x 강연에 출연하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북극 도전기와 함께 세계의 젊은 여성들이 원대한 꿈을 갖는다면 세상이 멋지게 바뀌지 않을까 하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는데요.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기도 하였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정말 북극에 간게 맞나?" "(탐험같은거 하지 말고) 샌드위치나 만들어 주지" "멋있는데?? 이젠 능력 있는 남편 만나서 샌드위치 만들어 주면 될 듯" 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중 "샌드위치나 만들어줘(Make me a sandwich)"라는 표현은 미국등에서 여성을 비하하거나 조롱할 때 주로 쓰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표현한다면 "집에서 밥이나 하지" "빨래나 하지"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능력을 부엌으로 제한하는 남성 중심적 표현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 것 같은데요. 2008년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그녀를 반대하던 온라인 커뮤니티명이 '힐러리, (제발) 대선에 나가지 말고 샌드위치나 만들어줘' 였다고 합니다.




비아냥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제이드 하미스터는 2017년 6월 4일 그린란드 횡단, 2018년 1월 10일에는 남극까지 정복하면서 최연소 극지 탐험 헤트 트릭을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남극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샌드위치가 올려진 흰 접시를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녀는 샌드위치 사진과 함께 "샌드위치 만들었어. 스키 타고 37일 동안 600km 이동해서 (여기) 남극에 와서 먹으면 돼."라는 글을 자신의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게시하였습니다. 자신을 포함한 여성에 대한 비하와 조롱에 대해 이른바 '샌드위치 먹방(?)'으로 통쾌한 반격을 날린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재치있는 일침은 온라인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네티즌들은 "너무 멋있다" "대단하다" "감동적이에요" 라며 제이드 하미스터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12살때 가족과 함께 한 에베레스트 탐험을 통해 자극을 받은 소녀가 어느덧 멋진 탐험가로 발돋움한 것이었습니다.




제이드 하미스터의 '샌드위치 먹방(? 반격)'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그녀의 팬을 자처하는 싱가포르의 한 어린 소녀는 겨울 패딩조끼와 고글로 그녀를 코스프레까지 하였는데요. 제이드가 이 사진을 다시 자신의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