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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4일(현지시각), 영국 태생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년 1월 8일 출생.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 박사가 타계하였습니다. 호킹 교수는 아인슈타인 이후 세계 최고의 천재 물리학자로 평가받았는데요. 인류 역사상 최고 천재중의 한명으로 평가받았던 또 한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윌리엄 제임스 시디스(혹은 사이디스. William James Sidis. 1898년 4월 1일 미국 뉴욕 출생.) 입니다. 그의 IQ는 250~300 사이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IQ를 160~190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시디스의 IQ가 어느정도인지는 대략 감이 잡힐 것 같습니다.



윌리엄 제임스 사이디스는 1살 때 철자법을 익혔고 3살 때 타이핑을 시작하였으며 4살 때 라틴어로 된 갈리아 전기를 낭독하고 고대 그리스어로 된 호메로스의 작품들을 원서로 읽었습니다. 6살 때에는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터키어, 아르메니아어등을 습득, 8세 때 이미 9개 국어를 구사하였으며 심지어 '벤더굿(Vendergood)'이라는 자신만의 언어를 창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세~8세 사이에 이미 해부학 및 천문학 관련 4권의 책을 집필한 저자로서도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유실되어 현존하지는 않음.). 이렇듯 제임스 시디스는 그의 천재성을 어릴때부터 유감없이 발휘하였는데요.



1909년 11살 때 역대 최연소로 하버드 대학에 입학, 이듬해인 1910년에는 하버드 대학교 교수들에게 수학관련 사차원 물체에 대한 강연을 하였습니다. 1914년, 그의 나이 16살에 하버드 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였지만 학생들의 괴롭힘에 텍사스 라이스 대학에서 수학과 대학원생 겸 조교를 맡기도 하였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버드 로스쿨에 다시 입학하였지만 중퇴하는등 방황이 시작되었고 이후 전쟁반대 운동에 참가하여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하였습니다.




대중들과 언론은 세계적인 천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였고 그를 끊임없이 따라다녔습니다. 자신에 대한 비정상적인 시선과 필요 이상의 관심에 그는 법원에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였지만 결국 법원마저 그의 천재성은 이미 보통 사람을 넘어선 것으로 공인에 가깝다며 기각해 버립니다.



결국 그는 대중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익명으로 다양한 논문과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35살 때에는 뉴욕시 공무원 시험에 254등으로 합격하기도 하였는데요. 그가 천재성을 잃어버렸다기보다 다시 대중의 관심이 쏠릴 것을 우려하여 일부러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는 학회와 동떨어져 개인적인 활동을 주로 하였기에 세상에 알려진 천재성에 비해 알려지고 인정받는 업적은 미비하였습니다. 세상은 시디스에게 천재성을 살리며 인류에 커다란 공헌을 해줄 것을 기대하였지만 오히려 그는 이런 기대를 부담스러워하며 고통을 겪다가 46세에 뇌출혈로 사망하게 됩니다.




뉴욕 타임즈는 사이디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세상의) 과학적인 강제 교육이 이루어낸 아름답고 멋진 승리"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하였습니다. 세상은 그에 대해 '실패한 천재'로 평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평가를 시디스 본인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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