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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은 영화나 소설, 노래속에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만큼 누구나 꿈꾸어 보지만 막상 현실속에서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남자 친구가 군대에서 큰 사고를 당했지만 변치 않는 사랑으로 평생을 함께 하자는 약속과 함께 결혼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다니엘르 켈리(Danielle Kelly), 그의 이름은 테일러 모리스(Taylor Morris) 입니다. 동갑내기 두 사람은 10대 고등학교때부터 연애를 시작, 졸업후에도 꾸준히 사랑을 키웠습니다. 2012년 성인이 된 테일러 모리스는 미해군에 입대합니다.



테일러는 아프카니스탄 칸다하르로 투입되어 미군 특수부대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EOD (Explosive Ordance Disposal ; 폭발불처리반)에 배속, 금속 탐지기를 들고 정찰에 나선 어느날 구형 지뢰를 밟으면서 큰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요.



당시에 대해 테일러는 "발을 딛는 순간 알았지요. 엄청난 폭음과 열기를 느끼는 순간 이미 제 몸은 공중제비를 돌고 있었고 양 다리는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구형 지뢰라서 탐지기에 잡히지도 않았고 외견상 보이지도 않았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다른 처리반 대원들이 달려와 현장을 정리하고 그는 응급처치를 받은후 그는 미국 워싱턴 월터리드 국립 군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곳은 최첨단 재활치료 시설을 운영하며 전상자들의 재활을 돕는 전문 치료병원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10년에 걸친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에 약 2만 4천명의 미군이 참전, 이중 1,400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중 단 4명만이 4지(양팔과 양다리) 절단이라는 큰 중상을 입고도 생명을 건졌으며 다섯번째 병사가 바로 테일러 모리스 였습니다.




사고 소식을 들은 여자친구 다니엘르 켈리는 그 자리에서 몸을 떨며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었습니다. 이후 남자친구 테일러에게 바로 달려갔고 본업인 부동산일을 접고 병원 근처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테일러의 어머니와 함께 재활치료를 돕고 간병을 하였습니다.



다니엘르와 주위의 정성어린 간호를 받으며 테일러는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속도로 회복하면서 군의관들이 감탄할만큼 열정적으로 재활치료에 전념하였습니다. 가장 위중한 상태로 입원했던 테일러는 불과 넉달만에 고향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애인과 손을 잡고 임시로 귀향할 수 있을만큼 회복되었습니다.



"내가 너의 다리가 되어줄께. 그리고 팔이 되어줄께." "네가 나를 포기하지 않았듯, 나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두 사람은 팔과 다리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나갔으며 2016년 1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되었습니다.



테일러 모리스 병장은 동성 무공훈장을 받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폭발사고를 겪고 이 자리에 있기까지 몹시 고되고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제 옆에 다니엘르가 제 곁을 지켰줬기 때문입니다. 제가 손이 있다면 이 훈장을 그녀에게 달아주고 싶습니다"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테일러 모리스와 다니엘르 켈리, 이 두 사람이야 말로 절망과 좌절을 바라보지 않고 사랑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너무나 멋진 커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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