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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결혼에서 여성의 나이가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도 꽤 많은데요. 17살의 나이차이로 화제가 된 가수 미나(1972년생)와 류필립(1989년생)이 한 방송을 통해 나이차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알려졌습니다.



미나와 류필립, 두 사람은 KRS '살림님 시즌2'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올 7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아내 미나가 남편 류필립에게 미국에 계신 아버지를 결혼식에 초대하는 것이 어떻냐는 얘기를 꺼내면서 류필립의 힘겨운 과거사가 밝혀졌습니다.



미나는 "우리 아빠는 돌아가셨으니까 못 오지만 아들(=류필립)이 결혼하니까 미국에 계셔도 오시겠지?"라고 말을 꺼냈는데요. 류필립의 부모님은 그가 4살 때 이혼, 아버지는 미국에 가버렸고, 어머니 홀로 3남매를 키웠습니다.



고등학생 때 류필립은 엄마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미국으로 아버지를 찾아 갔습니다. 14년만에 미국 마이애미에서 부자가 상봉한 것인데요. 막상 보니 너무 어색하고 낯설었다고 합니다. 당시 아버지는 식당을 운영하며 넉넉하게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4년만에 만난 아들에게 류필립의 아버지는 대뜸 본인의 음식점에서 일을 하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류필립은 새벽 5시부터 등교전까지, 그리고 하교후에는 오후 3시부터 또 식당일을 하였습니다.



류필립은 아버지 식당 일과 학교 수업을 병행하며 하루 3시간 쪽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류필립은 그당시 방학이 너무 싫었다고 합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대신 아버지 식당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평일·주말 할 것 없이 3년동안 열심히 일하면서 쉴수 있는 날은 딱 하루뿐이었습니다. 그것도 허리케인이 와서 어쩔 수 없니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 가능했습니다. 고생하는 엄마를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기위해 머나먼 미국 마이애미까지 왔지만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필립의 아버지는 그가 식당에서 3년 동안 무보수로 일하는 대신 대학 진학시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야할 시기가 되자 아버지는 아무말도 없었습니다.


류필립은 아버지께 "왜 약속대로 대학에 보내주지 않는 거죠?"라고 물었고 그의 아버지는 "미안한데..공부하지 마. 열심히 일하면 가게 물려줄게."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류필립은 그 말을 들은 당일 바로 가출을 하였습니다.



악세사리 가게에서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만에 비행기 티켓 살 돈을 마련하여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런 예고없이 돌아온 아들에 엄마는 놀랐지만 이내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류필립은 당시 아빠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상처가 너무나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자신은 아빠처럼 살지 말고 꼭 좋은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사람들 앞에서 억지로 성숙한 척을 하게 되었고 미나앞에서도 마찬가지 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어 류필립은 아내 미나를 만났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이 바로 자신만 바라봐주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에겐 그게 너무 필요했는데 미나가 그것을 온전히 채워준 것이었습니다. 류필립은 눈물을 흘리며 "(나만 봐주는) 자기같은 사람 없어. 세상 사람들은 모를거야.. 자기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의 힘겨웠던 과거를 들은 미나는 "아빠 있는 미국에 놀러 가자고 말했었는데 그게 너무 미안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류필립은 "(미나를 만난 이후) 행복하다 못해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라고 느낄정도로 너무 행복해서 어색할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제 조금씩) 행복한 것에 익숙해 지고 있다. 나도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도 맘 놓고 웃어도 되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미나는 "남편이 웃는 걸 잘 못한다. 하지만 저의 철없는 모습에 필립이 많아 웃어준다. 제가 평생 철이 들지 않더라도 필립이 그 모습에 즐거워한다면 평생 이 모습을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가수 미나(본명 : 심민아, 생일 1972년 12월 1일, 나이 47세(만 46세), 키 165cm)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의상을 입은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며 '미스 월드컵'으로 인기를 얻으며 가수로 데뷔하였습니다.



2000년 가수 박지윤의 '성인식' 무대의 백댄서 출신으로 2002년 데뷔곡 '전화받어'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 이후 2집 '돌아', 3집 'Kiss Kiss' '좋아'등을 발표하였습니다. 2016년 3월 20일 MBC 복면가왕에서는 '혼저옵서예'로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류필립은 2014년 제 2의 V.O.S를 표방하며 데뷔한 스타제국의 4인조 보컬 그룹 '소리얼(So Real ; 강성호, 주대건, 류필립, 변장문)의 멤버였으나 안타깝게도 그룹은 1년만에 해체 되었습니다. 2015년 8월 의경으로 입대해 2017년 5월 제대하였습니다.




이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에 출전해 가수로서 재기를 노렸지만 안타깝게도 초반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2015년 8월 언론에 알려졌으며 현재는 법적 신혼 신고는 마친 상태이며 올 7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멋진 커플인 류필립과 미나, 두 사람 모두 앞으로 오래 오래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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