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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항상 유쾌함과 즐거움을 보여주던 노라조(조빈·이혁)는 이혁이 탈퇴한다는 소식을 알려서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했는데요. 탈퇴한 이혁은 3인조 밴드 'H.Y.U.K'으로 활동 예정이며 홀로남게 된 조빈은 새 멤버를 영입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라조는 2005년 첫 앨범 '첫 출연'으로 데뷔, 이후 '슈퍼맨' '고등어' '카레' '니 팔자야' '야생마' 등 개성 넘치는 곡들을 발표하였고 '저승사자' '슈퍼맨' '삼각김밥' '캐리비안의 해적' '레옹과 마틸다' 등 다양한 코스프레로 흥겨운 무대를 연출하였습니다.



가요계 수많은 그룹·팀중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히 갖고 있는 팀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지만 조빈과 이혁의 '노라조 (시즌1)'는 이렇게 12년간의 활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홀로 남겨진 조빈은 5월에 새 멤버 '원흠'을 영입, "초심으로 돌아가 역시 노라조 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라조 시즌2를 예고하였습니다.




노라조 시즌1과 시즌2를 지키고 있는 조빈(본명 조현준)은 1974년 10월 25일 출생, 신체 181cm 로 의외의 장신입니다. 노라조 데뷔 전 'TGS'라는 3인조 보컬 그룹으로 데뷔하였지만 해체되고 이후 이혁과 함께 '노라조'로 데뷔하여 가요계에 그 이름을 점점 알리게 됩니다.



육군 문선대 선임 시절에는 김대희(KBS 개그맨)와 함께 MBC 개그맨 공채에 응시, 최종 심사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아마도 노라조의 엽기 코믹 캐릭터 컨셉은 이때부터 예견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조빈과 이혁이 노라조를 결성하게 된 결정적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같은 연습실을 사용하던 조빈은 이혁에게 함께 그룹활동을 제안하였지만 이혁은 처음에 자신은 오로지 록(락) 음악만 하겠다며(락 스피릿?)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빈이 이혁네 집에 가서 밀린 세금 고지서를 보게 되었고 자신이 카드 빚을 내면서까지 그걸 다 내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감동한 이혁은 조빈과 함께 노라조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활동은 시작되어 12년이 흘렀지만 이혁은 결국 자신의 록스피릿을 포기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노라조 시즌2의 새 멤버인 '원흠'에 대해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국내에선 생소한 원흠은 중국에서 10년간 꾸준히 활동한 그룹 'JAM'의 실력파 보컬리스트라고 하는데요. 'JAM'은 일본의 유명 AV배우인 아오이 소라, 중국 여성 보컬 1명, 그리고 원흠으로 구성된 한·중·일 3인조 혼성 글로벌 댄스 그룹으로 중국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팔로워가 16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노라조의 새 멤버로 적격이라고 생각한 조빈은 중국에서 활동중인 원흠을 꾸준히 설득하였고 원흠은 조빈의 제안을 수락, 중국 활동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조빈은 원흠의 첫인상에 대해 "마치 수염이 없는 혁이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고 밝히며 많은 응원을 당부하였습니다.



노라조 시즌1 당시 방송에 나와서 다양한 행사 에피소드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였는데요. 가요계 행사의 여왕하면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거의 원탑이라고 하는데 '노라조' 역시 오는 행사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행사를 뛰었고 그만큼 특이한 경험도 많았다고 합니다.



보통 행사 섭외가 오면 행사 취지와 내용등 사전 정보를 알려주는데 한번은 그냥 회사 이름만 듣고 행사장에 갔다고 합니다. 장소가 대형 체육관 이어서 "우리도 이제 이런 큰 무대에서 노래하는구나"라고 감격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분이 무대에서 목에 화환 일곱 개를 두르고 "제가 블루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라는 연설을 시작했고 다단계 회사였음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고등어' 라는 곡으로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 도착해 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여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물웅덩이에 신발과 옷이 젖을까봐 맨발에 반바지 차림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일반 무대가 아닌 자수정 동굴(찜질방이 아닌 정말 자수정을 캐는 곳) 에서도 행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동굴안에는 평상이 있고 관객으로 할머니 세 분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신조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동굴 특성상 울림(메아리, 하울링)이 엄청나서 후렴부를 부르고 있는데 노래 앞부분이 컴백해서 들렸다고 합니다.



조빈 · 원흠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노라조가 어떤 앨범(음반)으로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시즌2 에서도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열정적인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 주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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