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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좋은 아침' 에 '12남매 가족이 사는 법'으로 출연한 면목동 12남매(12자녀) 다둥이 가족이 방송 이후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화목하고 단란하게 사는 가족이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마다 비혼자(싱글족)의 증가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다자녀(다둥이) 출산 기피 현상과 저출산 기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사회적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다자녀(다둥이) 가족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 지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게 되어 방송에도 종종 소개되곤 합니다.



면목동 12자녀 역시 올해 11월 20일 방송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일반적으로 다둥이 가족이라고 하면 보통 3자녀 이상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족은 자녀가 무려 12명이라는 사실에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방송이후 다둥이 가족의 현재가 아닌 바로 직전에 거주하던 주택의 집주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온라인상에서 억울하고 속상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2년전인 2015년도로 거슬러 올라 가는데요. 2015년도 JTBC는 '우리집' 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어려운 형편의 가정의 집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일종의 '러브 하우스' 성격의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당시 첫 출연자가 바로 면목동 12자녀 다둥이 가족으로 방송 출연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2015년 당시에는 12번째 자녀(막내)가 태어나기 전이어서 11자녀(11남매) 다둥이 가족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20평 남짓한 집에서 무려 13명(부모 2명+자녀 11명)의 가족이 함께 생활하다보니 집안환경이 정리가 되지 않았고 이것을 '우리집' 제작진이 리모델링을 해주게 됩니다.



리모델링 이후 집은 공간활용의 끝판왕급 주택으로 샤랄라하게 거듭나게 됩니다.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11자녀(당시)가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보는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고 방송이후 많은 후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국회의원까지 직접 11남매 다둥이 가족을 방문하여 도움의 손길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단란하게 살아가는 다둥이 자녀 가족은 사회의 관심속에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2년뒤인 2017년 다둥이 가족의 최근 방송 출연이후, 2015년 당시 집주인(정확히는 주인의 자식으로 추정)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억울하다는 사연을 온라인상에 올리게 되면서 논란이 붉어지게 되었습니다.



주인이라 밝힌 사람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2015년 '우리집' 방송 당시, 다둥이 가족은 전세로 거주하던 상황이었고 아버지(집주인)는 다둥이 가족이 힘들게 사는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 집구조 변경을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얼마되지 않아 아버지(집주인)는 돌아가시게 되었고 12자녀 다둥이 가족의 전세 계약이 만료되어 그 집을 방문하였는데 집의 훼손이 심한 상태여서 상당히 놀랐다고 합니다. 벽지와 문에 낙서는 기본이고, 싱크대는 부셔져 있고 침대와 가구들도 뒤죽박죽이었으니까요.



아버지(집주인)가 집구조 변경을 승인하였다는 서류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니 서류는 방송국에 있으니 직접 찾아보라고 했으며 당시 피디분은 퇴사한 상황이라 서류를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런 어지러운 상황속에 다둥이 가족들은 전세금 뿐만 아니라 이사비용까지 요구하였지만 전세금만돌려주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쓰레기 철거비용과 원상 복구를 위한 집 수리비가 만만치 않은데 이것에 대해 서로 일정부분씩 부담하자고 제안하였는데 다둥이 가족이 미온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하소연 입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 도와준다는 취지로 허락했던 일인데 왜 자신들이 이런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을 입어야 하는지 답답한 심경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죠.



좁은집에서 많은 가족, 특이 어린이들이 많으면 벽지나 문등에 손상이 가는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전에 방지하는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사후 처리(복구)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12남매 다둥이 자녀 가족은 이사한 집에서도 후원을 받고 리모델링 또한 진행이 되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상대방이 호의를 베풀었다고 해서 꼭 그것을 갚아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것은 최소한의 예의이자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2자녀 다둥이 가족과 전 집주인 사이의 원상 복구문제가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고 하루빨리 원만하게 해결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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