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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 #WithYou) 운동이 문학계, 법조계, 연극, 영화, 음악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면서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습니다. 포크 가수(음악가) 강태구와 연인 관계였던 여성이 3년 반동안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가수 강태구(1990년 8월 19일 경기도 용인 출생)는 지난 28일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에서 최우수 포크 음반과 노래, 올해의 음반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한 아티스트입니다. 강태구의 <blue(블루)>는 'Passenger', '그랑블루',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 '둘', '밤의 끝', '아름다운 꿈', '내 방 가을'등의 노래가 담긴 앨범으로 혁오의 '23', 아이유의 'Palette'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수상식 당일인 28일, 강태구는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미투(#MeToo #WithYou) 운동을 지지하며 가해자를 비판하는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그러자 3월 2일,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아를이 "저는 음악가 강태구(이하 K)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그로부터 데이트 폭력(성폭력)을 당해왔습니다"라고 주장하는 글이 SNS(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피해 여성 폭로글 : https://twitter.com/lastethereal/status/969565557145059329?s=20


해당글에서 아를은 강태구가 자신에게 상습적으로 가했던 문제적 행동들을 나열하였는데요. 강태구는 옷차림, 화장, 행동등에게 대해서 꾸준히 지적하고 폭언을 하며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였다고 합니다.



음악 작업을 위한 만남이나 미팅자리도 참석하지 말 것을 종용하였으며 수시로 연인 관계를 끝내겠다고 협박, 피해 여성의 음악 활동에도 큰 피해를 주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강태구는 자신이 조금이라도 간섭당하고 느낄 때면 강력하게 반발하고 화를 냈습니다.



강태구의 강압적인 태도는 성관계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강태구와 동거중으로 사생활의 분리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음란 동영상 강제 시청과 유사 행위등을 요구하였습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던 여성은 결국 강태구와 이별을 했는데요.



이별후에도 강태구는 특별한 사이라면서 성관계를 요구하였고 필요할 땐 연인처럼 행세하다가 정작 연인으로서 책임을 요구하면 친구사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때부터  중증 자기 혐오에 빠지면서 불면증을 앓고, 정신과에 다니며 약까지 복용해야 했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은 최근에서야 이러한 강태구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행위가 데이트 폭력(성폭력) 내지 '가스라이팅(Gaslighting ; 상황 조작을 통해 상대방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만듦으로써 상대방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뜻) 하는 심리학 용어.)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은 마지막으로 "K씨(=강태구)에게, 당신이 제게 가했던 수많은 폭언과 행동들이 저에게 큰 고통이 되었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당신이 한 일들이 법적으로 처벌 가능한 폭력에 들어가지 않는다고해서, 당신이 내게 준 고통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중들 앞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라면 더더욱 자신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십시오. 당신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제게 사과하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강태구 트위터 : https://twitter.com/taigukang


한편, 강태구는 피해여성이 직접적인 연락을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SNS(트위터)에 "거짓이 있다" 너와 연락해 오해를 풀고 싶다" "만나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다"등의 트윗을 올리며 2차 가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피해 여성은 강태구의 2차 가해 논란에 대해 "아직도 제가 도대체 왜 이 글을 써야만 했는지 이에 어떤 의미인지 당신은 이해조차 못하고 계십니다. (중략) 이 글을 통해 제가 당신과 단둘이 만나고 싶지는 않다는 제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전달드렸음에도 불구하고....(중략)....저와 단둘이 만나서 이야기할 어떤 액션을 취한다면 그걸 저는 협박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강태구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협박으로 받아드려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지 못했고 간과했습니다. 사적인 설득이나 회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습니다. 그 다음 아를에게 사과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 사과문을 대리인을 통해 근시일 내로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태구와 피해 여성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아를은 2012년 텀블벅(Tumblbug)을 통해 음반 제작 펀딩을 하여 '아를 : 강태구 스플릿 앨범 -들-' 이라는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스플릿 앨범은 2~3인의 가수(혹은 그룹)가 각자의 음원을 1장의 앨범에 담는 일종의 옴니버스식 앨범으로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이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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