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썸 게임과 치킨 게임

제로썸 게임과 치킨 게임

혹시 쏘우(Saw, 2004년)라는 영화 기억하시나요?

공포,스릴러 장르의 영화인데 인기 덕분인지

그 시리즈가 쏘우;레거시 (2017년) 까지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아주 유명한

대사가 바로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입니다.

영화처럼 게임을 시작하는건 아니고 게임이 

들어가는 말에 대해 함께 알아 보려 합니다.

제로썸 게임(Zero sum game)은 우선 게임이론

(Theory of Games)는 이라는 수학+경제학

이론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게임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대결구도를 갖는것을 의미하고 상대방의

 반응에 따른 대처 행동과 방향을 연구하는것이

바로 게임 이론 입니다.

제로섬(zero-sum game) 게임은 모든 참가자

들의 합(sum,결과)이 0 (zero)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승자가 1,000원을 땄다면 패자는

1,000원을 잃게 되어 두 사람의 합은 0원이

되어버리지요. 도박이 대표적인 제로섬 게임

으로 상대방의 실(손,불행)이 나의 득(해,행복)이

되는 경우로 이런 게임은 경쟁자간의 협조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상호간 경쟁보다 협업이

더욱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 참가자들은 당연히

협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이럴경우를 논제로섬게임(Non zero-sum game)

이라고 합니다.

사회적으로는 부유층과 빈곤층, 경영자측과

노동자측등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면 제로섬게임

이 될수도 있지만 머리를 맞대어 더 좋은 방향을

고민하면 넌제로섬게임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회적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면 승자와 패자의

2분법적 결과가 아닌 모두가 승자가 될수도

있음을 시사해 주기도 합니다.

다음은 치킨 게임(chicken game)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빽투더퓨쳐(Back To The Future)라는 영화 기억

하시나요?? 1편이 1985년에 개봉되었으니 벌써

30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거기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는 항상 소심한

성격인데 '치킨(겁쟁이)'이라는 말만 들으면

갑자기 새로운 인격체로 돌변하면서 폭발해

버립니다. 치킨이 양념반 후라이드반으로 다가

올때는 치느님이 되지만 조롱의 표현으로

쓰이면 참을수 없게 되어 버리는거죠.

치킨 게임은 1950년대 미국의 갱스터 사이에서

유행했던 게임으로 규칙은 각자 차를 타고

서로를 향해 일직선으로 돌진하는것으로 충돌

직전에 먼저 핸들을 꺽어 피하는 사람이 패자로서

치킨이 되어버리는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판사판 양쪽 모두 치킨이 되기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하늘나라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게임인거지요.

이렇듯 현실에서 경쟁자들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상대방이 피하기전까지는

물러서지 않는 경우를 흔히 치킨 게임이 벌어

졌다고 하게 됩니다.

                   

2010년 전세계 반도체 회사들간의 세계 반도체

시장 장악을 위한 치킨 게임이 벌어 졌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론, 일본의 엘피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서로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기술력과 규모에서 앞선

우리나라기업이 승리하였고 경쟁사들은 모두

생산량을 줄이기에 이르렀고 국내 업체들은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독보적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치킨게임은 경쟁자에게 양보와 타협없이

무조건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것을 의미

합니다.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경우, 치킨게임이

벌어지게 되면 패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가 남을수도 있고 승자 역시

상처뿐인 영광이 되어 버릴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수히 많습니다. 치킨 게임도 제로섬 게임도

아닌 넌제로섬 게임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