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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코리아 가혹행위 논란

킹스핸들 2017. 11. 28. 00:31

최근 전북대 병원 전공의 폭행사건, 부산대 병원 의대 교수 전공의 폭행 사건, 성심병원 의사 간호사 폭행 사건등 의료계의 고질적인 폭행 사건이 연달아 보도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지키려고 사투를 벌이는 병원에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은 더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직장내 가혹행위가 의료계뿐 아니라 정비업계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곳은 바로 글로벌 모터싸이클(오토바이)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의 한국지사격인 '할리데이슨 코리아' 입니다.



정비사들은 업무 특성상 대부분 남성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남성 상사가 남성 직원에게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가혹 행위를 살펴보면 그 위험성에 놀랄 수 밖에 없는데요.

작업복(주로 성기나 엉덩이 부분)에 분무기를 이용하여 알콜을 뿌린뒤 불을 붙인다던지 이쑤시개를 에어건(Air-gun)에 장착(?)하여 쏘아서 다리나 뼈에 박히게 하는 가혹 행위를 빈번하게 저질렀다고 합니다.




심지어 브레이크 디스크 두 개를 묶어 마치 작두처럼 만들어 놓고 그 사이에 손목을 넣어 잘리는지 한 번 보자는 식의 가혹행위도 있었다고 합니다. 욕설은 기본이고 막대기로 때리는 폭행도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폭행을 자행한 직장 상사 2명 모두 폭행이 아닌 단순한 장난이었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하는데요. 입장을 바꿔서 본인들이 피해자인데 폭행 당사자들이 이렇게 말을 했다면 고개를 끄덕하며 수긍을 할 수 있었을까요??



피해자는 이런 폭행에 견디지 못해 자살 시도까지 하였고 회사에도 문제제기를 하였지만 회사가 미온적 태도를 취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다른 지점에도 유사한 가혹 행위가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비기술은 주로 도제식, 스승이 제자에게 직접 전수하는 방식인데 남성 위주의 작업장 이다 보니 절대 복종을 거부하기 힘든 분위기 이고 상사들이 직접 인센티브와 직결된 작업 물량을 할당해 주는 강력한 갑을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서 이러한 가혹 행위도 용인되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할리데이비슨은 1903년 미국의 윌리엄 실베스터 할리와 아서 데이비슨이 공동 창업, 이후 줄곧 성장을 거듭하며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내년이면 창립 115주년을 맞이한 특별 행사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시시비비가 제대로 가려지길 바라면서 정비 업계에 만연한 가혹 행위 문화도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라면서 오래된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모습으로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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