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아육대 역조공 도시락 '읔엨' 일베 용어 사용 논란

얼마전 콘서트 'Season of GFRIEND' (1월 6일~7일)를 성황리에 마친 아이돌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신비, 엄지, 유주, 은하, 예린)는 최근 MBC 설특집 '2018 아이돌 육상·볼링·양궁·에어로빅·리듬체조(2018 아육대)' 녹화에 참여했는데요.

15일 '2018 아육대 ' 녹화가 진행된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여자친구측이 팬들에게 선물한 도시락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일베(일간 베스트)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팬들이 스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조공이라고 부르며 그 반대를 역조공이라고 부르는데요. '아육대' 는 장시간 녹화가 흔한일이라 참가한 아이돌 스타들이 응원을 와 준 팬들에게 도시락이나 간식등을 챙겨주는 이른바 '역조공'이 이루어 집니다.

이날도 역시 팬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담은 다양한 역조공이 진행되었는데요. 걸그룹 여자친구의 역조공 도시락에는 '여자친구 아육대 출근하면 할 일.txt' 라는 제목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버디(여자친구 팬덤) 주려고 싸놓은 도시락 격파해야지 ㅋㅋ 으히히히 어제 몰래 다 먹고 싶었는데 눈치보여서 못 먹은 도시락 다 먹는다 ㅋㅋ"

"버디는 어차피 늦게까지 있으니까 저녁에 주는줄 알겠지 ㅋㅋ 근데 어캄 저녁 도시락까지 다 먹을거임 ㅋㅋ 음료수 종류별로 깔아놓고 다 해치워야지 읔엨 ㅋㅋㅋ  (중략) 아육대 녹화하면서 한국판 푸드파이터 찍는다" 라는 내용이었는데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 '아빠 출근하면 할일.txt' 를 패러디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이 글에서 문제는 원본(?)에 없는 '읔엨' 이라는 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읔엨'은 원래  '엑윽엑엑' '엑엑윽엑'등을 줄여서 '윽엑(윽엨, 읔엑)' 이라고 표현한 것인데요.

한 일간베스트 회원이 여성 청각 장애인과의 썰(에피소드)을 얘기하면서 해당 여성분의 특정 상황에 대한 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이것이 회원들 사이에거 웃기다며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성적 조롱(色드립)뿐 아니라 (청각) 장애인에 대한 비하까지 담겨있는 말이기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역조공 도시락 스티커 글은 여자친구가 아닌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Source Music)'측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얼마전까지 여자친구 굿즈 (일본 다키마쿠라를 연상시키는 대형 쿠션)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는데요.

여자친구 팬뿐만 아니라 많은 네티즌들은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논란과 관련, 해당 가수를 잘 홍보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소속사의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 거리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